송몽규는 '난놈' 이었다. 꽁트로 단번에 신춘문예상을 받았고, 우선 꽁트를 제출할 호기가 있었다. 시보다 세상이었다. 피가 끓는 혁명가. 확신과 행동을 사랑했다. 윤동주는 '된놈' 이었다. 가장 조심스럽고 서정적인 시어로 시를 썼고, 신춘문예상을 꿈꾸긴 해도 '내가 감히' 물러섰다. 세상보다 시였다. 부끄러움을 가장 무서워했다. 장면 1. 너무나 그림 같던. 수감번호 478 윤동주 - 이여진과 윤동주 교차, '별 헤는 밤' 낭송. 장면 2. 감옥에서의 마지막 심문 전 윤동주 - 송몽규 교차, 왜 어떤 이는 서명을 하지 않고, 어떤 이는 서명을 하는지. 덧붙여, 어떤 칼럼니스트의 글. 모두 공감할 수는 없지만 가끔 내가 떠올렸던 것과 유사한 말들을 옮겨본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