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쓰는 일기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2

By  | 2017년 8월 29일 |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2
여행지를 정하는 것은 대부분 남편보다는 내가 하는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많이 안 가는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유럽여행에서는 오히려 그런 곳을 가는 것이 꽤 성공적일 때가 많은데, 그 이유는 일단 관광객이 많이 없으면 그 나라의 오롯한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가 있고, 다른 아주 유명한 관광지보다 한적하며, 물가도 더 저렴하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이미 개척한 여행지가 아닌 나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날, 나는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의 여행으로 저장해놓았던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 선택의 기준은 사실 독일어다. 독일어로 된 후기만큼은 믿을 수 있다. 독일 사람들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평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2017년 8월 20일~26일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By  | 2017년 8월 28일 | 
2017년 8월 20일~26일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독일에 발을 디딘 때가 2015년 2월, 그러니까 지금 2년 하고도 반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그동안에 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여행도 참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그때의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이 꽤 많았어도, 글로 적지 않으면 흩어져버리는 것들이어서 꽤 아쉬웠다. 아쉬웠지만, 또 오랜만에 글쓰기가 쉽지도 않았고, 대학을 들어가다보니 시간도 없었고, 이래저래 핑계로 글쓰기를 미뤘는데, 드디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방학이 끝나면 다시 학업 모드로 돌아가야겠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놓치지 않고 써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엔 스페인을 갔었고, 이번에도 스페인 말료르카 섬을 갈까하다가 생각보다 놀고먹고하는 여행이 비싸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왕 가는 것 휴양과 관광 둘 다 챙기자라는 생각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3

By  | 2017년 8월 29일 |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3
잠을 못 잔 고통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게다가 베로나 공항으로 가려면 중간에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그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45분 늦게 도착했다. 아침부터 일어나 베로나 공항으로 갔지만, 12시 쯤에야 베로나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가 중간에 힘들어서 남편도 나때문에 곤욕이었을 듯 ㅠ 그런데 마침 우리 곁으로 온 독일 아줌마가 차를 돌려주는데 있어서 문제가 있었나보다. 누군가가 차의 백미러를 쳐서 망가졌다고. 그리고 자기도 이거때문에 돌려주는데, 줄 서는데 1시간 반 걸렸다고, 자기 먼저 해도 되겠냐고 부탁을 해왔다. 내가 독일어를 할 줄 아니까 이것저것 설명하시면서 부탁하는데 안 들어줄 수도 없어서 결국 그 아줌마 처리하는데까지 다시 한번 기다려서 차를 렌트했다. 차를 렌트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4

By  | 2017년 8월 29일 | 
20170820~26 이탈리아 가르다호수 여행 4
내가 가장 기대했던 Monte Baldo를 가는 날이 왔다. 사실 원래 계획은 가르다호수에 잠시 머물고 돌로미티라는 이탈리아쪽 알프스 산맥을 여행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알프스 산맥을 처음 드라이브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가르다 호수 주변만 여행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 돌로미티의 모습을 비슷하게나마 간직하고 있는 곳이 Monte Baldo라는 산이다. 올라가면 가르다호수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이탈리아쪽 알프스 산맥의 느낌도 겉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곳. Monte Baldo를 가려면 Malcesine(말체시네)라는 마을을 가야한다. 하이킹도 할 수 있으나, 우리는 케이블카로 왕복하기로 했으므로. 그런데 케이블카가 너무 인기가 많다. 표를 끊고 기다리고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