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화점

약간 길어져서.. 트랙백합니다.

By  | 2012년 9월 24일 | 
슈퍼7 생각, 그리고 반론. 1. 요금이 거품이라는 이야기는 한 적 없는데요.; 대중의 부정적인 추측이야 확실히 잘못된 반응인데,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사전에 홍보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중의 반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지만 유료 공연에 대한 반발 원인을 오로지 주머니에서 빠져나갈 티켓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성급한 일반화죠. 그리고 전 클래스가 부족하다는 말은 꺼낸 적 없습니다만. 요즘 이것저것 너무 잘해서 불만인 지경인데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지요. 길의 잘못이라고 한 적도 없어요. 판단미스라고 했을 뿐이지. 애당초 무한도전 콘서트라고 하면 프로페셔널하고 삐까번쩍한 콘서트와 아마추어틱한 멤버들의 놀이마당 가운데 어느게 먼저 떠오르는가는 각자 다르겠지만 전 후자를 떠올리는

슈퍼7, 거슬리는 것들.

By  | 2012년 9월 23일 | 
뭐, '그런거 한대?' 하자 마자 '슈퍼7 안 한대.' 하고 끝나버린 이벤트라 뭐라 말하는 것도 참 우습다. 무한도전 사상 최초로 멤버가 자진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유치고는 참 별 거 없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몇 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써 본다. 1. 콘서트를 돈 내고 보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가 안 간다는 놈들은 다 찌질이다. 콘서트를 돈 내고 보는 거야 당연하지, 그건 당연하다. 솔까말 10만원 출혈이 좀 무섭긴 한데 아깝단 생각은 안 든다. 그런데 이걸로 비판하는 사람들은 좀… 이게 옳다고 해서 항상 옳은 건 아니란 거다. 유료 콘서트가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유료라서, 혹은 비싸서가 아니다. 비싸서는 좀 있겠네; 무한도전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친근한 이미지'

레 미제라블을 보다

By  | 2012년 12월 26일 | 
관람 내내 정말 몰입해서 봤다. 비록 전후좌우로 지겹다고 떠들고 핸드폰 켜서 카톡하고 하는 인간 천지였지만 그래도 난 재밌기만 하더라. 사실 음악 쪽으론 생짜 아는 게 없는지라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순수한 내 느낌만으로는 팡틴과 에포닌, 테나르디에 내외 부분은 죄다 좋았고, 마리우스와 혁명가 일당들, 가브로쉬의 부분도 좋았다. 묘하게 장 발장의 발성이 좀 거슬리는 느낌이던데, 글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자베르는 노래를 못 한다고 말이 좀 있더라만 난 그다지 거슬리진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이 영화에 압도당한 부분은 뮤지컬보다는 고전영화를 연상케하는 영상미와 연극적인 구성임에도 영화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린 연출이었다. 감정이 풍부해질만한 장면에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클로즈

봉준호, 설국열차 단상

By  | 2013년 8월 4일 | 
일단은 실망. '기차'라는 닫힌 사회는 글쎄, 일견 신선해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꽤나 오래된 소재이고 우려낼 만큼 우려내어진 이야기다. 그 때문에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역시나, 끝나고 나니 좀 실망스럽더라. 1. 봉준호는 '기차'라는 무대를 잘 활용했는가. 내 대답은 NO. 칸칸이 문으로 가로막힌 열차, 수평적이지만 단절되어있고 지극히 계급적이라는 면에서 우리 사회와 닮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봉준호가 보여준 열차 안 세상의 디테일은 무엇? 꼬리칸과 검역칸, 감옥칸, 그리고 자급자족을 위한 시스템 칸 뿐이다. 글쎄, 나는 이 영화를 SF로 읽지는 않았는데 봉준호가 보여준 것은 열차로 은유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오로지 세상을 빙빙도는 그 열차 뿐이더라. 대체 봉준호가 기차 안 세상에 대해 보

어벤저스, 스파이디

By  | 2015년 5월 5일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스파이더맨이 참전한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첫 등장할 예정이라는데. 시빌 워가 파격적인 이벤트다 보니 다들 그쪽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난 다른 생각도 좀 든다. 바로... 노먼 오스본! 스파이더맨의 아치 에너미이니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당연히 나올 것이고, 아이언맨 수트를 뺏아 입을 정도니 아이언맨과도 인연이 있다. 쉴드를 해체시키고 대체기관 해머의 국장이 되고 다크 어벤저스의 리더로 활동하는데다 하이드라와도 연결되어 있으니 캡틴의 대척점으로 우겨넣어도 말은 된다. ㅎㅎ 이만하면 어벤저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악당으로 모자람 없지 않을까. 어벤저스 대 다크 어벤저스, 아이언맨 대 아이언 패트리어트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