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광화문에 갔다가 세월호 추모관을 보고 온 기억이 난다. 나무집 같은 곳에 사진과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고 바깥은 서명운동으로 여전히 분주했다. 한결같은 진상규명요구. 나는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밝혀내야하는지 수사가 어떤 지점에 막혀있는지 그런건 알지 못했고 그냥 유가족들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길 막연히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배도 인양되었고, 뭐가 더 밝혀져야하기에 사람들은 아직도 싸우고 있는걸까? 그게 궁금하다면 <그날, 바다>와 <유령선>, 이 짧은 두 편의 다큐를 보자. 정부가 지원하는 전문 수사원들도 아니고 그저 영화 제작자들이, 오직 진실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생전 본 적도 볼 일도 없을 선박 관련 지식들을 공부하면서까지 고생해서 얻어낸 귀한 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