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

아야카시비토 (3)

By  | 2013년 3월 18일 | 
그럼나는 지금 중요한 선택을 강요받고있다. 하나는 괴롭고, 하나는 편하다즉, 나는 지금... 일어나야하는 것인가. 일어나려고 노력해야하는가, 아니면 그 노력을 포기해야하는 것인가노력하자고 입으로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행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는힘내고 싶다고 생각해. 힘내고싶지않다고 생각해...어떻게 할까...좋아, 일어나자나는 먼저, 입 안의 모래를 뱉어냈다바닷바람에 담겨있는 모래의 맛이, 졸음을 다소 쫓아내주었다얻기힘든 경험이었지만, 두번은 사양이라고 나는 생각했다구역질과 두통이 교대로 덮쳐오고, 세계가 빙글빙글 회전한다주먹을 쥐자, 모래 속에 섞여있던 무언가의 파편이 손을 찔렀다날카로운 고통으로, 그제서야 정신이 든다눈을 뜬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아야카시비토 (1)

By  | 2013년 3월 18일 | 
--ASSHS 환자 번호 227 탈주 사건에 대한 보고 X 월 X 일 오전 5시 강풍 호우로 인한 통신 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오리사키병원 (코모리섬) 에서의 통신이 두절 강풍으로 인해 헬기를 날리는 것이 불가능해, 상황을 근처 경찰서에 전달하는 것에 그침 X 월 O 일 오후 1시 코모리섬에 헬기가 도착. 환자 번호 227 (남성) 외 1명 (불명) 의 탈주가 발각. ASSHS 환자 추적 기관본부에의 연락과 함께 비상선을 펼침. X 월 O 일 오후 10시 코모리섬에 ASSHS 환자 추적 기관 본부에서, 기관원 3명이 도착. 어제의 호우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미친듯이 날뛰던 바다는 평소의 평온함을 되찾고있었다. 이이즈카 카오루가 심문을 개시한 것은, 오리사키병원에

아야카시비토 (2)

By  | 2013년 3월 18일 | 
이이즈카 카오루는 다른 경비원도 심문해봤지만, 거의 같은 내용을 반복할 뿐이었다. 경비원 왈,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었다경비원 왈, 머리가 새하얗게 되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무릎을 꿇고있었다경비원 왈, 그렇게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왠지 몰라도 그때는 그렇게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카르테에 의하면, 번호 227 의 인요 능력 판명 --배에 타기 직전, 산탄총을 강탈했을 때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억제약은 투여되지않은 상태였다이건, 227이 탈주하기 직전, 그에 대한 수술이 행해지려했기 때문이다그 외, 소년과 소녀, 소녀의 말, 소년의 능력, 그들이 탄 배, 등등몇가지 고려해야 할 내용은 있지만, 그것을 정리하기보다도 먼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야한다, 고 이이즈카 카오루는 판단했다이이즈카 카오루가

아야카시비토 (5)

By  | 2013년 3월 18일 | 
『스즈』와『소년』의 도망을 가장 먼저 인식한 것은, 병원 관계자를 제외하면 두명이었다한명은, 친해하는 그녀와 같은 냄새를 맡고다른 한명은, 증오하던 그녀와 같은 냄새를 맡아냈다한사람은 저택의 툇마루에서 밤하늘을 올려보며, 한숨을 쉰다 --어째서, 밖으로 나온 것인가 어째서 모든 것을 잊고, 평범한 들여우로서 살아가지않은 것인가... 라거 그는 생각한다자신은 그런 생활을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꽤나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지루하지만, 슬프지는 않다나태하지만, 절망은 없다본능대로 살아간다면, 그곳에 행복이나 불행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그곳에 있는 것은 그저 넘쳐흐르는 시간뿐 --그것만으로 충분할텐데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못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건만그런데도, 어째서 소녀는 그곳에

아야카시비토 (4)

By  | 2013년 3월 18일 | 
풍경이 쓸쓸한 밤길에서, 화려한 네온사인이 빛나는 번화가같은 장소가 되었다후부좌석의 스즈는 창문에 얼굴을 대고는, 신기한듯이 바깥 풍경을 보고있다 료이치: 스즈. 그렇게 달라붙어서 풍경을 보고있으면, 이마가 차가워져 놀란 스즈가 창문에서 이마를 떼고, 허둥지둥 내 쪽을 본다 스즈: 따, 딱히 흥미가 있었던 게 아냐! 저 반짝반짝 빛나는 녀석이 예쁘다고 조금 생각한 것 뿐이고! 시,신기하지는 않지만 최근 전혀 본적이 없었으니까~ 하고! 료이치: 아무도 그런 걸 묻지는 않지만... 그보다, 처음 보는거잖아, 스즈는 스즈: 으구... 그런 말을 하면서, 나도 바깥 풍경을 주시한다극채광의 분수같다고 생각했다 아저씨: 한눈을 팔아도 되는건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