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ck

마리텔 김영만 아저씨 편을 보면서

By  | 2015년 7월 18일 | 
이제는 다 컸으니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따뜻한 말보다 내가 더 유심히 보게 되었던 장면들은 다른 것이었다. 내일이 시험이면 어서 가서 공부해야지!라고 하고 배고파요 그러면 밥을 먹어야죠!라고 하는 그 옛날 어른들에게 혼나던 기억을 떠올리며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무엇이 옳은지, 각자의 기준과 생각이 난무하는 시대에 당연히 그런 것이 무엇인가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국제시장을 보고, 할아버지 생각이 간절해졌다.

By  | 2015년 1월 25일 | 
국제시장을 보고, 할아버지 생각이 간절해졌다.
서두에 밝히지만 나는 분명히 신체 건장한 남자다. 근데 울었다.정치적 영화가 어쩌고 하는 논쟁에 어차피 보려고 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심지어 남자 세 명이서 가서 봤다.노인 분장을 한 황정민이 입은 점퍼와 바지, 그리고 방의 모습은 어쩜 그리도 우리 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괜시리 시작부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남자다. 심지어 신체도 건장하다.영화는 생각보다 개연성이 없는 이야기들을 주인공의 일생을 통해 끊김 없이 잘 이어갔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할까.깨알같이 웃기기고 하고, 안타까워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 그리고 틈틈히 등장한 까메오 정주영 회장님, 앙선생님 등등. 어릴적 나는 우리 할아버지를 통해 6.25의 동란과, 반공교육과, 월남전 그리고 새마을 운동에 대해 배웠다.할아버지

인터스텔라 - 놀란의 시간론

By  | 2014년 11월 15일 | 
크리스토퍼 놀란 with 한스짐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스텝 조합이다. 장장 런닝타임 3시간여를 통해 왜 사람들이 이걸 SF포르노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지 알게 되었다. 눈을 뗄수가 엄따! 인셉션에서 다중구조의 형이상학을 논하고자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어김없이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시간론이 베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까. 같은 설정을 세계관에 사용한 애니메이션 '슈타인즈게이트'가 보는 내내 생각이 났다. 떡밥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던 중반 이후 부터는 확실해졌다. 어쩌면ㅋㅋ그것이ㅋㅋ사실일지도!! 충격과 공포 후에 찾아오는 결말은 저어어엉말 생뚱맞았지만, 그가 각본과 연출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베이스를 많이 가져다 쓰는 사람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