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의 비밀공간

환창의 이데아를 저평가하는 이유 둘째 - 스토리 구성

By  | 2015년 10월 14일 | 
2. 스토리 구성 실패 에로게에서 스토리 전개방식을 구성하는 방식을 편의상 나누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실제로는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편의상 양 극단으로 나눈 것이다.) 1) all for one 이 방식은 스토리게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메인 스토리가 정해져있지만, 그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 식으로 뻗어나있는 개별 루트를 클리어해야만 하는 경우다. 이러한 부류의 예시로는 크로스채널이나 리틀버스터즈, 예익의 유스티아 정도가 있다. 스토리게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심 테마가 꼭 있기 마련인데,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하나의 큰 맥락에서 다른 루트라는 가지를 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심 테마에 집중하여 스토리를 구성하기

환창의 이데아를 저평가하는 이유 첫째 - 멀티 주인공 시점

By  | 2015년 10월 3일 | 
계속해서 환창의 이데아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초기설정만큼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각종 신화에서 빌려온 용어들과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한 그 나름의 적절한 이해, 또한 그것들을 작품 내에서 실제적으로 유사개념의 묘사를 위해 사용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분위기를 살리는 점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창의 이데아를 저평가하는 이유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뒷심부족에 있다. 훌륭한 초기각본에 비해 그 마무리와 사건 전개 및 구성이 너무 엉성했다. 이번에는 환창의 이데아의 저평가를 이끌어낸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자 한다. 1. 감정적 몰입을 방해하는 멀티 주인공 시점. 과거 에로게들은 지금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