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환창의 이데아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초기설정만큼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각종 신화에서 빌려온 용어들과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한 그 나름의 적절한 이해, 또한 그것들을 작품 내에서 실제적으로 유사개념의 묘사를 위해 사용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분위기를 살리는 점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창의 이데아를 저평가하는 이유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뒷심부족에 있다. 훌륭한 초기각본에 비해 그 마무리와 사건 전개 및 구성이 너무 엉성했다. 이번에는 환창의 이데아의 저평가를 이끌어낸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자 한다. 1. 감정적 몰입을 방해하는 멀티 주인공 시점. 과거 에로게들은 지금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