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 nobody knows

사랑한다고 말해 / 옆자리 괴물군: 순정 만화의 정원에 부는 작은 바람들

By  | 2012년 11월 4일 | 
사랑한다고 말해 / 옆자리 괴물군: 순정 만화의 정원에 부는 작은 바람들
매 분기 마다 이런 장르, 그러니까 순정만화 라는 장르에 포함되는 작품들은 수 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최초의 순정만화는 무엇일까? 캔디? 베르사유의 장미? 어쨌든 넘아가자.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니까. 근 몇 년 간 침체되어 있었던 순정만화 장르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작품은 '너에게 닿기를' 이라는 정통파 로맨스물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순정 만화를 보기 시작한 것도 사실 그 작품을 통해서 였다. 누군가가 그랬다. 너무나도 독창적인 것 들이 난무하는 현대문화 내 에서는 올드 패션이야 말로 진정한 아방가르드가 될 수 있다고. 그리고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너에게 닿기를' 은 귀신과 같은 헤어스타일과 소극적인 성격으로

중2 병 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세계와 주체 간의 화해를 위한 제의(祭儀)적 몸짓

By  | 2012년 12월 24일 | 
중2 병 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세계와 주체 간의 화해를 위한 제의(祭儀)적 몸짓
쿄애니가 미쳤다. 이번 작품에서 쿄 애니는 전작 <빙과>에서 보여주었던 일상에 대한 주체와 세계 간의 이분법적 시선의 한계를 이번 <중2병 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에서 극복한다. 작품의 마지막에서 보여주었던 '불가시 경계선'의 모습과 '타카나시 릿카'가 외친 '안녕!' 이라는 절절한 외침은 소위 '중2병' 이 기존까지 보여주었던 세계에 대한 실존적 태도가 낳은 현실의 일방적 도피와 부정, 즉 세계와 주체 간의 갈등을 승화시키며 그 순간 삶은 개인과 세계 간의 대립의 공간이 아닌 아닌 상생의 장(場) 으로서 변모한다. 교토 애니메이션, <중2 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2012, 영상매체 <중2 병 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는 그 제목에서 풍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