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동남아 특파원

[싱가포르] 말줄임 혹은 축약사회

By  | 2013년 5월 25일 | 
[싱가포르] 말줄임 혹은 축약사회
3주 간의 짧은 연수를 마치고 나는 싱가포르 사회를 '축약사회'라고 부르기로 했다. 존재하는 모든 단어를 앞글자만 따서 축약해 버리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언어 습관에 눈알을 휘둥그레 굴리며 붙인, 연구할 바가 무궁무진한 조어이니 싱가포르 연구자들과 언어학도들께 조속한 연구착수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전에 잠시동안 싱가포르에 살았던 경험과 책상위에 놓여진 아이패드 덕에 수업에서 거론되는 상황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긴 했지만 십초에 한번 튀나오는 이들의 축약어들은 나를 여러번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ERP: Electronic Road Pricing] 지금은 기억도 못하는 그 수많은 축약어들 - ERP, NTUC, NCSS, ERP, JD, VWO, MOM, MOE, SCORE, ED, SMR

[싱가포르] 카페 탐방

By  | 2013년 6월 2일 | 
[싱가포르] 카페 탐방
싱가포르에 상당히 긴시간을 머무르는 만큼 이번 여행에선 꼭 이런저런 카페를 들러 한량같이 지내보고 싶었다. 카페의 특성상 움직임이 최소화된 공간이라는 점도 내가 그곳을 즐기는 이유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솟는 싱가포르에서는 꼭 숨돌릴 곳이 필요했다. 다만 입안에 먹을 것이 투입되지 않으면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는 아드님은 내 취미활동의 심각한 걸림돌이었다. [잠시만 걸림돌] 떠나기 전에 여러 종류의 카페를 미리 탐색했다. 싱가포르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소위 꼬피띠암(Kopi Tiam)이라 불리우는 공간의 대표격인 동아 스낵바(Tong Ah Eating House)와 킬리니 꼬피띠암 (Killiney Kopitiam) 그리고 시원한 실내에서 나름 향토적인 이름과 맛을 제공하는 굿모닝 난양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By  | 2013년 4월 19일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싱가포르에서 나름 힙한 곳으로 추천받은 뎀시 힐(Dempsey Hill)에서 비싼 돈을 내고 식사를 마친 후 일말의 후회가 밀려온다면? 원활한 음식물 소화를 위해 뎀시힐 근처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만 걸어가면 무료로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스스로를 정원 도시(Garden City)로 칭하는 싱가포르에서 식물원의 존재는 어쩌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모든 식물들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마법을 부리는 곳에서 굳이 동식물을 연구 보존하는 일이 필요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싱가포르를 있게 한 건국의 할아버지 쯤 되는 영국의 래플즈 경이 19세기에 이 자그마한 섬에 도착한 후 우선 순위를 두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