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in the Middle

[인턴] 성공과 행복 사이.

By  | 2015년 10월 1일 |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난 사람이라면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에 대한 정의도, 그 열망의 크기가 다를 뿐, 우리 모두 성공한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과 '행복한 사람'은 참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고등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입시에 '성공'하였으므로 행복할 것 같지만, 서울대 학생들은 놀라울 만큼 높은 비율의 우을증을 앓고 있다. 대기업 취직에 성공한 이들,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배우자들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혹자는 성공, 부, 지위, 명예 이런 것에 눈이 멀어서 불행에 빠지는 것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다 욕심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어찌보면 맞는 비판

영화같은 현실, 현실같은 영화. <빅쇼트>

By  | 2016년 2월 17일 |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 있을 정도로 1930년대 미국 대공황과 견줄만한 사건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해도 되는 가 싶을 정도로 세계는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의 패권 하에 경제 호황이 지속되면서 인류 평화 시대가 도래하는 가 싶더니, 9.11 테러가 터지고, 미국 자본 시장이 뒤흔들렸다. 우리는 아직도 이 두 사건의 뿌리 깊은 영향 속에 살고 있지만, 세계 금융위기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한국 증권 시장도 보기가 어려운데, 세계 금융 시장이라니. 2014년 크림반도 사태가 일어났을 때, 우리가 정세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국제 시장의 유기적 연결망을 설명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와 다소 상관없는 국제 분쟁이라 생각할지여도, 크

주절주절 감상평 [심야식당]

By  | 2015년 6월 21일 | 
주절주절 감상평 [심야식당]
요즘 대세 컨텐츠는 요리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단순히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먹방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냉장고를 부탁회'나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요리사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 과정 그 자체가 주요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는 사람 마다 차이가 있을지언정, 인류 보편의 욕구 중 하나일 것이다. '맛있다'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아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특히,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정성을 담아 '나를 위해' 준비한 음식이라면 그 의미는 조금 더 더해진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요리사여도 그 손맛과 정성이 느껴질 때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위해 준비한 음식이라면 절대적인 맛과는 상관 없

3,4월에 본 영화 짧은 감상

By  | 2015년 5월 6일 | 
3,4월은 개강한 이후로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다. 주로 옛날 영화들을 많이 봤고, 최신 개봉작은 영화관에서 버드맨이랑 위플래쉬밖에 못 봤다. 1주일에 한 편 이상 보는 것이 이번 학기 목표인데, 이미 4월에 망함 ㅋ *문라이즈 킹덤 [4]2012 / 미국 - 웨스 앤더슨 다시 봤는데 처음 볼 때보다 좋았다.영상도 예쁘고, 이야기도 너무 귀여웠음! 역시 영화는 상태가 좋을 때, 집중해서 보면 더 재미있다. *클릭 [0.5]2006 / 미국 - 프랭크 코라치 코미디라고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었다.아담 샌들러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별로.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정말 TV용 B급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3]1990 / 홍콩 - 왕가위 엄청 오

[주절주절 감상평] 비슷한 나를 사랑하니? <더 랍스터>

By  | 2016년 2월 15일 | 
진부한 사랑 영화는 많다.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한 서바이벌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설정을 듣고, 신선하다 생각하였다. 그리고 포스터에 반했다. 영화 <더 랍스터>이다.  "What animal will you be?"  매치 메이킹에 실패한 사람들은 동물로 전환된다. 그에 대한 답으로 데이비드는 랍스터가 되고 싶다 한다. 흔하지 않은 동물이며, 오래 산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다시 태어난다면 독일 중산층의 집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는 그가 떠올랐다.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인간보다는 자기가 동물이라는 것조차 어쩌면 자각할 수 없는 동물의 처지가 더 나은 것 아닐까. 나 역시 다시 태어나면 누군가 내 인생을 완전히 보살펴 주는 안락한 집의 애완동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고양이도 나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