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얕보지 않겠습니다 - 심야식당.
By slow thinking, | 2012년 6월 8일 |
처음보는 일본드라마. 원하는건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주는 심야식당. 심야식당의 마스터는 어떤 손님도 가리지 않는다. 야쿠자도 스트리퍼도 에로배우도, 정체를 알수없는 미스터리한 사람도. 사람들은 하루를 마치고 심야식당에 와서 집에서도 먹을수있는 음식을 주문하고,맛있게 먹는다. 마스터는 그저 묵묵히 주문받은 음식을 만들어 준다. 큰 갈등도 작은 갈등도 잔잔히. 웃음도 눈물도 그저 잔잔히. 때로는 사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소박하고 조금은 밋밋해 보이는 음식들. 다들 사연이있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심야식당에서 만큼은 솔직하고, 아이같다. 보다보면 큰 재미는 없어도, 마음이 편해 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드라마도 뉴스도 너무 거친 세상만 보다가 잔잔한 호수에 넋놓고 앉아
심야식당, 현실이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
By 멧가비 | 2014년 12월 14일 |
- 밥 먹고 있는데 옆 손님이 나 먹는거 빤히 쳐다보다가 지도 같은 걸로 시킨다. - 내 일행이랑 얘기 하고 있는데 옆 손님들이 엿듣다가 끼어든다. 보다보면 심야식당이 아니라 강심장이나 세바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 몇 년 만에 갔는데 주인이 날 기억한다. - 밥 먹고 있는데 가게 주인이 내 앞에서 담배 피운다. - 가게 주인 얼굴에 칼자국이 있다. - 야쿠자가 단골이다. 제일 중요한 거. - 왠지 카드는 안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현금 영수증을 해 줄 것 같지도 않다.
물으나마나: 출출한데 뭐좀 먹을까요
By esquisse: | 2013년 11월 21일 |
01 밥집의 위대함 나는 별자리 같은 건 믿지 않지만, '황소자리는 미식가 타입'하는 얘기들을 읽으면 슬금슬금 동의하게 된다. 가장 좋아하는 채널 Olive TV고, 영화는 음식남녀, 애니메이션은 라따뚜이, 드라마는 런치의 여왕, 취미는 빈티지 레시피 콜렉션 ...뭐 그런 식이다. 특히 만화는 그 주제가 요리에 관한 거라면 라면이든 초밥이든 케이크든 중식이든 일본 가정식이든 와인이든, 유명하다 싶은 건 꽤 열심히 찾아서 본다. 암기력이 약해서 학창시절부터 미술사를 제외한 모든 연표는 멀리해 왔는데도 미식의 역사는 지겹지 않다. 사과 한 알도 보물처럼 묘사할 줄 아는 하루키의 에세이도 좋고, 타샤 튜더의 공 들인 파이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네이선 미어볼드의 한화 80만원 짜리 요리책 전권이
심야식당 11, 12, 13, 14화
By 멧가비 | 2015년 8월 17일 |
11 - 양념치킨 볶음밥 편은근슬쩍 오리지널 스토리가 많아지는 듯한데, 11회는 영화 '라디오 스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라디오 스타에선 애물단지 스타를 보살피는 매니저가 나왔는데, 여기선 매니저가 좀 모지리고 스타가 대인배. 조재윤 연기 좋다. 12 - 피자두 편드라마 전체 톤에서 약간 벗어난, 마치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같은 몽환적인 에피소드. 서우가 해서 꽤 살았다.원작 그대로 토마토로 했어도 됐을텐데, 피자두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13 - 골뱅이 통조림 편전소민 예쁘다. 골뱅이로 튀김을 해먹네. 신기하다. 집에서 해 봐야겠다. 14 - 감자맛탕과 통오징어 떡볶이김정태 연기도 좋고 캐릭터가 꽤 괜찮았다. 일드판 일렉트 오오키랑은 아무래도 직업 부터가 다르니 분위기도 꽤 신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