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long

알투비:리턴투베이스(R2B) - 꽤 괜찮다!

By  | 2012년 8월 18일 | 
알투비:리턴투베이스(R2B) - 꽤 괜찮다!
1. 영화는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애초에 내 기대가 너무 낮았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스케일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2. "도심을 뒤흔들 짜릿한 고공액션"이란 태그라인답게, 한국영화를 보는 것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공하는게 어느정도냐면 누군가가 내게 "R2B 그렇게 쩔어?"라고 물어본다면 "응"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이다. 3. 하지만 문제가 있다. 누군가가 내게 "근데 R2B 내용이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쉽게 답해줄 수가 없다. 마치 서로 다른 영화 3개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 같다. 위에 포스터만 봐도 그렇다. 제목은 R2B작전을 말하고 있는데, 포스터에 들어간 장면은 R2B와는 상관없는 서울 침공장면이다. 게

나는 왕이로소이다

By  | 2012년 8월 13일 | 
나는 왕이로소이다 1. 주지훈이 영화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없다. 마약 파문은 적어도 절차상 마무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깔끔하게 인정하는 모습과 반성하는 모습(인터뷰?)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아직 남은 이 '찝찝한' 감정인데...자숙의 기간을 군대로 채운 그가 조금 능구렁이같긴 하지만 그라고 편히 지내진 않았을 테니 너무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 이 영화는 데이지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롯데가 투자하고,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사는 잘 모르겠지만 롯데와 장규성 감독의 합작품이라고 한다면 왠지 어떤 느낌이 온다. 구수하고 투박한, 흙냄새 풍기는 그런 영화이리란 기대감이다. (이건 정말 긍정적인 기대감이었다. 구수한 영화 만들기가 어디 쉽겠는가. 다만 장규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good!

By  | 2012년 8월 15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good!
1. 오프닝 시퀀스의 속도감과 질감의 표현을 보자면 너무나 세련되어서 이 사극이 사극(?)이 아닐꺼란 생각을 하게 된다. 조선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포지셔닝을 한 영화답게 연출이 현대적이다. 2.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비교한다면 일단 억지스럽거나 밀어붙이기 식의 진행이 없어서 매끄럽다. 다만 본격 얼음작전이 시작하기 전의 개연성을 만들어내는 초반부가 긴 편이어서 재밌지만 약간 루즈하다. 하지만 전혀 설득없이 진행되는 <나는..>보다야 훨씬 나은듯. 3. 본격적인 얼음작전부터 결말까지는 너무 재밌고 강추강추! 4. 하지만 얼음작전의 원래 목표였던 조명수 일가에 대한 복수는 어디로 가고, 나중에 왕에 대한 감동모드로 후다닥 끝나버렸다. 워낙 재밌게 넘어가서 덮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