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거운 트롤링이란](https://img.zoomtrend.com/2015/08/25/a0373783_55dc8125c82eb.jpg)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운전을 맡은 친구의 뒷자리에서 샷건을 정비하며 헤일로의 맵 본야드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현실이었다면 땀이 날 정도로 블루팀 깃발을 쥔 상태에, 저 멀리선 팀원들이 상대 팀을 저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쓰러지고, 살아나고, 달려가고, 다시 죽고. 그 와중에 시간은 흘러가고. 앞으로 수 초. 시야에 블루팀이 보이지 않는다. 장애물도 없다. 패배의 가능성도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시간이 되었다. 게임은 끝났고, 결과는 무승부였다. 아직 사태 파악을 하지못한 팀원들이 어리둥절해서 컨트롤러를 쥐고 있다가 곧이어 격분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좌절감을 맛본 그들은 아마 다음 매칭을 찾는 대신 "B" 를 눌러 로비를 나갈 것이다. 얼른 리플레이를 돌려 어째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