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하는 산타클로스님의 이글루입니다

한 비평가와 게임 개발자

By  | 2015년 8월 27일 | 
한 비평가와 게임 개발자
비평가는 단지 게임 개발자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평가를 그만둬야 할까요? 어느 유튜버와 개발자 사이에서 생긴 갈등때문에 한 게임의 비평이 왜곡될 가능성이 생긴 모양입니다. 이번 주 초, 2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토탈비스킷으로 유명한 비평가 존 베인은 최근 출시된 인디 게임 타이탄 소울에 대해 한 트윗을 올렸습니다. (전혀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 컨텐츠가 보스 잠금 해제뿐인 보스러쉬 컨셉의 게임은 별로 끌리지 않음.) 게임 개발자중 한 명인 앤드류 글리슨이 이에 맞트윗을 했습니다. (토일렛비스킷이 TS를 싫어한단다. 최고의 날이야.) (냉장고 상태) 마찰은 더욱 심해졌고 베인은 더 이상 타이탄 소울을 리뷰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 이유가, 베인

게임과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By  | 2015년 4월 7일 | 
게임과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가끔 여친과 침대에 누워 잡담을 나누다보면 여친은 종종 내가 게임으로 어떻게 "귀요미들과 같이 지내는" 삶을 대비했는지 농담을 하곤 한다. 귀요미들, 이라함은 귀여운 사람들이지. 성별은 중요하지 않아. 그리고 여자친구라 하면은... 내 여자친구들 중 한명이고. 나는 폴리(poly)다. 다자간연애(polyamory)의 준말인데 나와 애인은 서로 동의하에 타인과 사귄다.(결혼을 중점에 두는 일부다처제polygamy와 혼동하지 마시길). 다른 말로는, 서로 미리 합의를 했으니 남과 데이트하고 밤을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식으로, 불안함과 질투에 대해 상의를 하고 서로에게 불편한 점을 극복할 수 있다. 사회에서 보기 흔한 연애관계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투명성과 내조와 그리고 내 가치관을 이해해주는 점

게임과 예약구매에 대해

By  | 2015년 9월 4일 | 
게임과 예약구매에 대해
요새 출시되는 게임을 보면 개판이야. 게이머의 시간과 돈은 더 가치있는 게임에 쓰여야 해. 그러니 제발 예약구매좀 하지 말기를 바라. 광고, 예산, DLC 등 이런 문제보다도 예약구매 문화에 퍼져있는 분위기가 판매순위에 올라간 완성되지도 않은 게임이 자꾸 만들어지는 문제는 물론 뒤이어 따라올 게이머의 분노와 불안에도 책임이 있다고. 한 10~15년 전 예약구매라는 개념이 생겼어. 시장의 모든 게임이 디스크로 찍어지고, 대량생산되고, 소매점으로 배송되어 팔렸지. 가끔 수요가 많은 인기 게임은 매진되어 사장님의 원망을 사기도 했고. 그러나 곧 게임스탑과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게임이 배송되기 전에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면 그런 일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렸지. 배급사도 보낼 물량만 딱딱 정리하면

모두가 즐거운 트롤링이란

By  | 2015년 8월 25일 | 
모두가 즐거운 트롤링이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운전을 맡은 친구의 뒷자리에서 샷건을 정비하며 헤일로의 맵 본야드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현실이었다면 땀이 날 정도로 블루팀 깃발을 쥔 상태에, 저 멀리선 팀원들이 상대 팀을 저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쓰러지고, 살아나고, 달려가고, 다시 죽고. 그 와중에 시간은 흘러가고. 앞으로 수 초. 시야에 블루팀이 보이지 않는다. 장애물도 없다. 패배의 가능성도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시간이 되었다. 게임은 끝났고, 결과는 무승부였다. 아직 사태 파악을 하지못한 팀원들이 어리둥절해서 컨트롤러를 쥐고 있다가 곧이어 격분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좌절감을 맛본 그들은 아마 다음 매칭을 찾는 대신 "B" 를 눌러 로비를 나갈 것이다. 얼른 리플레이를 돌려 어째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