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뱃살의 이글루입니다

메종 드 히미코(네타/스포일러 주의)

By  | 2018년 2월 18일 | 
아빠가 커밍아웃하고 나가버렸는데(참고로 히미코가 아빠 예명이다) 몇십 년이 지나 말기 암 선고를 받았고, 자신이 차린 게이 양로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감독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암 얘기나 게이 얘기가 나오는 영화인줄은 모르고 샀는데. 충동구매가 이래서 무섭다 1. 대체로 평이하게 봤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엄마도 암투병으로 돌아가셨고, 딸은 병치레로 빚더미에 앉았다 아빠에게 버려져 엄마가 이렇게 되었다는 원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찾는 엄마의 모습에 사무쳤을 마음은 수긍이 간다 그럼에도 세상 외톨이로 살아가던 딸은 게이라는 gig 사이에 있으면서 점차 마음을 열었다. 세상 혼자 살아가던 사람들이 함께가 될때 느끼는

[후기]라 붐

By  | 2018년 8월 3일 | 
소피 마르소(빅)에게 남주(마튜)가 헤드폰 씌어주는 장면만 알고 있던 영화였건만. 기대 이상으로 흐뭇했다 열세살 아이들이 나름 허세와 끼를 부리면서도 너무나도 솔직하게 사랑하는 모습 (우리 나이로는 열다섯이니 중2-3쯤 된다) 아이를 챙기면서도 착실하게 자신들의 인생 드라마를 찍는 부모 세상 모든 것에 통달한 듯하지만 귀여움을 잃지 않은 증조할머니 등장인물들 모두가 너무 귀엽고 프랑스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반한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와 있던 걸 보고 마음앓이를 하며 열렬하게 부딪히던 빅이 마침내 사랑을 이루는듯 했건만. 생일파티에서 화해의 춤을 추다가 다른 남자애에게 벼락맞은 듯 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빅은 자연스럽게 마튜를 보내고 그 남자애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첫사

쿨한 컬링이었다

By  | 2018년 2월 23일 | 
오늘은 좋은 하루였다 다행히 상담 후유증은 없었다. 지난번처럼 심한 감정 분출로 지치지 않았다 옆자리 주임님과도 나쁘지 않았다 나름 화기애애함을 유지하면서도 어제처럼 너무 많은 수다를 떨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감기 악화됐다고 병원을 다녀오는둥 좀 피곤해보여서일 수도 있겠다 짝사랑 그애와의 대화도 즐거웠다 왠지 기분이 좋아 시종일관 부드럽게 대할 수 있었다 병원도 다녀왔고 울집 냥님 병원갈 예약도 순조로웠고 내친김에 헤어샵도 예약했다 필라테스는 이미 알아놨는데, 수술 후 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전까진 혼자 힘내야지 이것저것 할일은 쌓였지만 오늘 여자컬링 한일전이래서, 과감히 전부 스킵. 저녁먹고 다시 사무실을 갈까도 생각했지만(울집이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