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기를 좋아하고, 처음 만났을 때는 한정식집 같은 데를 찾던 여친도 어느새 양고기까지 좋아하고, 처조카 될 아이들도 자기들 큰고모가 치킨을 시켜주기를 주말마다 기대하는 판에, 예고편이든 스토리든 볼 때마다 "공장식 축산에 대한 비판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는 영화를 즐기면서 볼 여유 같은 건 없다. 어차피 내 수입으로 치킨을 비롯한 고기를 사려면 결국 공장식 축산 외에는 답이 없으니까 말이지. 어릴 때 본 [프뢰벨 사이언스 스쿨]의 책에서 치킨을 생산하는 양계 산업의 미래에 대해, "소비자들이 값싼 고기를 원하는 이상, 닭고기 생산 공장은 잔인할 수 밖에 없다"고 했던 게 생각난다. 치킨 백작 자츠바움 님... 그립습니다. [옥자]를 찬양하는 자들은 과연 치킨을 포기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