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의 자화상

20111009~1014 제주,나를 비우는 여행 #2

By  | 2012년 7월 14일 | 
20111009~1014 제주,나를 비우는 여행 #2
2012년 10월 11일 새벽 6시 기상, 탄산 온천에서 씻고 어젯밤 대화를 나누었던 어떤 분과 함께 반나절을 같이 다니기로 했다. 걷는 여행이었던 나와는 달리, 혼자 차를 렌트해서 다니셨다는 이 분 덕분에 무거웠던 짐도 싣고 가볍게 다닐 수 있고, 보려고 계획하지 않았던 곳들도 구경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출발하여, 근처에 있던 산방산을 갔다. 산은 산인데 10~15분 정도 계단을 올라가면 금방 끝에 다다른다. 산새 소리만 들리던 그 곳에서 명상하듯 가만히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아침산책 정도를 한 기분이었달까? 산방산을 내려오면 그 앞에서 저렇게 멀리 바다가 보인다. 비가 올것 같은 흐린 아침이어서,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박재삼, 산에서

By  | 2012년 7월 12일 | 
박재삼, 산에서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20120621 화성시, 제부도근처 궁평항

By  | 2012년 7월 13일 | 
20120621 화성시, 제부도근처 궁평항
2012년 6월 21일 나의 좋은 친구 SEJ양과 함께 한 궁평항에서의 시간들 여행자 베낭에 편한 차림에 데세랄까지 들고 나온 친구. 완쌩(완전쌩얼)으로 나온 친구를 올리브X에 질질 끌고가서 스킨 로션 에센스 썬블록까지 꼼꼼하게 챙겨준 후, 출발 ! 수원역 롯데리아 앞 버스 정류장에서 400번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면 도착한다. 워낙 몰카(?)가 체질인 나는, 소리없이 친구를 마구마구 찍어놓았다. 해질무렵, 조그마한 숲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게 예뻐서 나는 찍는 입장에서 내가 의도한 설정샷이고,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가 하란대로 걷다가 내가 뭐하는

20111009~1014 제주,나를 비우는 여행 #1

By  | 2012년 7월 12일 | 
20111009~1014 제주,나를 비우는 여행 #1
2011년 10월 9일 스물넷의 생일을 기념하여 내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자 나 홀로의 제주 여행 계획을 마음먹고, 한달전인 어느 날 새벽에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매. 졸업을 했고 몇개월 동안 일을 했고 잦은 출장을 다니고 과외알바를 하며, 살아가기보다는 살아내고있다는 것에 가까웠던 날들이었다. 내게 뭐가 있는건지, 내가 뭘 할 수 있는건지, 내가 뭘 좋아했는지, 나는 뭘 해내야하는지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 나는 왜 해놓은게 없는지, 나는 왜 외로운지, 나는 왜 답답한지 모든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임시방편으로 막아두었던 둑이 터지듯 한꺼번에 몰아쳤다. 그래서 목적없이 타성에 젖어 해오던 모든걸 그만두기로 했다. 새로운 출발선상에 오르고자, 잊고 지내오던 나의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