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누벨바그의 기수 중 한 명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씨네필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훌륭한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프랑수아 트뤼포의 말이다. 사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실존이 위협받는 시기에)는 영화 한 편 맘놓고 보기에도 힘들며, 설령 극장에서 두 시간 가량 영화로 인해 위로를 받았다 한들 다시 현실원칙에 종속되어야만 한다. 고백하자면, 영화에 처음 눈뜨고 열의를 보이던 시기들에 비해 요즈음엔 저 세가지 방법 중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학교를 다니니 세 번째 방법은 억지로라도 지키게 되지만, 트뤼포처럼 진심으로 온 생을 다해 저 세가지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