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도 정당한 탐욕

스웨덴: 로망의 호텔 Treehotel

By  | 2012년 9월 17일 | 
스웨덴: 로망의 호텔 Treehotel
추운 곳이 좋다. 눈도 좋다. 휴양을 위한 여행을 간다면 바다도 좋지만 이젠 좀 숲속에도 가보고 싶다. 사진을 보는 순간 등줄기를 타고 전율이 흘렀던 호텔이 있다. 스웨덴의 트리호텔이다. 인간이 숲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문명의 일 중 가장 위트있고도 자연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은 시도라 생각한다. 1주일 쯤 머물며 눈밭에서 말도 타고 개썰매도 타보고 강 낚시도 하고 잠도 많이 자고 책도 많이 읽고 게임도 많이 하는 나날을 보내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다. 맨날 몰디브만 갈 게 아니라 이런 여행도 허니문으로 좋지 않을까? UFO 모양의 객실주변과 구분되지 않는 미러큐브야간 점등 모드새집 모양의 집이런 뷰가 펼쳐진다고 한다.룰레강이 내려다 보이고. 강에는 통통한 물고기가 그득하겠지. TREE HOTEL in

영화: 페란 아드리아의 음식 밀교 체험,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

By  | 2012년 9월 25일 | 
영화: 페란 아드리아의 음식 밀교 체험,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
페란 아드리아의 밀교 수도원에서 만들어낸 이 요리는 음식이 아니라 경험이네. 영화를 보고 나오자 그냥 떠오른 말이다. 드라마틱한 구릉 없이 실용적인 톤앤매너로 연출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요리사의 주방을 대하기보다는 밀교의 집회를 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쟤들이 뭐하는 짓이냐, 지금" "어, 희한한 짓을 한다?" "그거 정말 요리하는 거냐" 라는 식의 카메라 워킹이다. 페란 아드리아의 겨울 연구소가 워낙에 방대하면서도 세밀한 요리 연구를 광기에 가까운 태도로 해나가기 때문이다. 무미에 다름 아닌 건조한 화면 속에서 흰 수도복을 입은 요리사들이 조그만 재료를 조물조물하며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과정은 어쩌면 연금술사의 수상한 솥단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밀교나, 그 연금술이나 원동력로 삼는 것은 인류의

게임: 200점을 완성해야 하니까!

By  | 2012년 10월 29일 | 
게임: 200점을 완성해야 하니까!
조작법을 숙지할 필요조차 없는 간단한 플래시 게임이다. 색깔 맞는 블럭을 깨기만 하면 되는 이 단순한 게임은 '악마의 게임'으로 소개 받아 내 모든 잉여력을 쏟아부었다. 이 게임에 비하면 애니팡인지 뭔지가 문제가 아님. 눈이 안 보일 때까지 마우스를 딸깍대보았으나 최고기록은 199... 하나가 모자랍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200점을 꼭 보고 싶군요. 200점 완성하신 분 계시면 손 들어주세요. 나는 이제 글렀... 손가락에 쥐가... 아, 그래서 마우스구나!

영화: 2013년에 기대하는 딱 두 편

By  | 2012년 12월 19일 | 
영화: 2013년에 기대하는 딱 두 편
말이 필요 없다. 이유를 말하기도 귀찮다. 너무 명약관화해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돌아온다면 또 모를까, 2013년은 딱 이거 두 편이면 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개봉 예정이었다가 내년 여름으로 개봉이 밀린 <위대한 개츠비> "3D" 4월 25일 개봉 예정인 <아이언 맨3>. 중국 합작이라 좀 걱정된다? 아침부터 피 끓네 :3

청두: 판다를 보았다

By  | 2012년 11월 19일 | 
청두: 판다를 보았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가서 판다를 보았다. 동물보호단체에서 하는 '청두 판다 베이스'라는 보호시설(?)인데 자연환경에 방목하는 게 아니라 꽤나 인공적인 시설이었다. 에버랜드 사파리 같은 게 아니라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도를 상상하면 된다(...) 판다는 역시 계속 먹고 게으르게 어슬렁거리는 것이 주요 업무였고, 가끔 뛰기도 하고 나무도 탄다. 아무튼 많이 귀여웠다. 올해 태어난 새끼 판다 7마리는커녕, 달랑 엄마 판다와 청소년 판다 두 마리만 볼 수 있었지만 -_-;이 분이 청소년 판다 술취한 아저씨 같은 청소년 판다 숨은 판다 찾기 굉장 인공시설 아저씨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집에 가세요? 아무튼 계속 먹는다. 여기서 짤막한 트리비아 퀴즈>> 판다는 현재 곰과 동물로 결론이 났지만 한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