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 아이돌 가수들 중에 소희가 제일 좋다. 무대에서는 발랄하고 깜찍하고 섹시하게 표현하지만 내려오면 늘 뚱하고 멍한데, 그게 자기 일은 제대로 하면서도 자기를 다르게 꾸미지는 않는 거 같아 좋다. 그러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그런데 소희의 인터뷰들을 보고 나서는 더 좋아졌다. 소희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명확하고, 그런 취향들로 (옷이나 향초, 인테리어, 음악, 사진 등 여러 분야) 자기 주변을 죄다 꾸미는 걸 보면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람인 것 같다. 실제로 아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인터뷰나 화보만은 좋다. 특히 Dazed와 함께 한 화보 촬영에서 한 인터뷰.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답변들을 옮긴다. 화보를 많이 찍었는데도 여전히 긴장이 돼요? 잘 나올까에 대한 걱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