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길

Kinsey (2004)를 봤음

By  | 2013년 5월 30일 | 
Kinsey (2004)를 봤음
각본/ 감독은 Bill Condon이 하였고, 편집은 Virginia Katz, 기획은 Francis Ford Coppola가 하였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아무 야망 없고 그냥저냥 흘러가고 끝난다. 보고 있으면 야망 부릴 포인트가 몇 개 있다. 엄격한 청교도인인 아버지와 킨제이의 갈등이 봉합으로, 부자 관계가 실험자와 피실험자 관계가 되고, 엄격한 아버지 입에서 자신의 섹스에 대한 역사를 고백하는 시퀸스. 또는 다자연애를 하는 극중 인물들의 갈등이나, 킨제이가 조사 및 기록을 위해 찍어놓은 영상물들 같은. (이런 것들에 힘을 빡빡 주면 스콜세지려나?) 힘 빡 줄 지점들을 툭툭 넘기고 쪼르르 엔딩으로 달려가는게 텔레비죤 드라마 같았고, 가끔 이렇게 야망 없는데 구리지 않은 영화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화차를 봤음

By  | 2013년 5월 14일 | 
화차를 봤음
화차를 다시 보았다. 일단 나라는 인겐은 화차의 기본 요소에 뻑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인겐이다. 곤경에 처한 녀자그녀를 구하기 위해 앞뒤 안가리고 달리는 사내 때문에 처음 화차를 보았을 때 여러 괴갓음에도 재미난 영화라 생각한 거시다. 그러니까, 차경선(김민희)가 강선영을 죽인 후 피칠갑 하여 벌벌 떨고 헛구역질 하는 순간 영화에 꽂혔고, 용산역에서 차경선과 재회한 장문호(이선균)이 존내 화를 내다 울컥 솟는 감정을 표출할 때 뭉클 한 뒤, 차경선이 자살하며 장문호와의 좋은 시절을 떠올릴 때 울컥했었던 거시다. 암튼 그러한 좋은 기억이 있어 다시보았는데 심히 조치 못하였다. 화차는 오프닝 시퀸스부터 조진 거시다. 이 영환 주요 캐릭터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당기고 있던 활시위를 놓아버린 거시다.

로맨스 조를 봤음

By  | 2013년 5월 17일 | 
로맨스 조를 봤음
"말하자면 영화 속 로맨스 조라는 남자는 자기의 무력한 현실에서 허구의 인물들을 참조하며 그들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자기 현실을 사는 캐릭터라는 인상을 영화는 종종 주고 있다." "이 영화는 나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나의 이야기가 아닌 구조다. 즉, 서사의 일반적인 틀을 깨부순 거다. 하나를 깨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평이 열린다. 이 영화는 통속적인 것과 새로운 서사를 접목해 재밌는 것을 만들어냈다." "나는 왜 이야기가 없을까 고민했는데, 어느 땐가 보니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나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럼 이야기가 필요한 남자에게서 시작해보자, 한 거다." 조치 못한 영화다. 일단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캐릭터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의도가 아니라 구

이런 것은 옳지 못함.

By  | 2013년 5월 21일 | 
시네21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최익환 원장을 인터뷰함. "다양한 배급 실험과 부가판권시장에서 가치를 높이는 것, 그리고 카파 플러스를 통한 광장교육 등 계속 재미난 실험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을 할 사람이, "플랫폼의 권위주의가 상당하고 극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배급 실험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KT올레와도 VOD 서비스를 논의 중인데, 처음부터 ‘돈은 안 벌어도 됩니다’라고 말하니 의아하게 생각하더라." 이런 말을 해선 안된다. "우리의 목적은 개성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그들이 산업의 거친 현장으로 나가 배우고 익힌 대로 자기 플레이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게 되기 위해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