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https://img.zoomtrend.com/2014/05/27/a0013632_53848f1b2484f.jpg)
누군가와 같이 동행하는 여행에 아직도 익숙하지 못하다. 늘 여행은 혼자가 좋았다.길을 헤매도 좋고, 어딘가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아도 좋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좋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케어해야 하고,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 애써야 하고, 누군가의 요구에 나의 입을 다물어야 하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바다는 그 모든 감정부터 심지어 내 머릿 속의 모든 생각을 비워버렸다.그저 내가 얼마나 작고 또 작은지 실감하게 할 뿐 이었다. 그것도 어쩌면 잠시 뿐. 돌아온 현실은 변한 것이 없고 나의 어깨와 머리와 가슴은 단 하루만에 다시 무거울 뿐이다. 다시 바다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