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으로 나뉘어 두 편이 개봉되긴 했지만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여름과 가을의 포스터지만 갠적으로 겨울과 봄 포스터가 더 맘에 듭니다. (주인공이 농부인것은 맞지만 굳이 저렇게 노골적으로 찍었어야 하나는 의문) 영화의 원작이 만화인 경우에 보통 디테일에 신경을 못써서 실망시키는 일이 있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욕구를 완벽히 총족시키는 좋은 영화입니다. 저는 요즘 유튜브로 쿠킹영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 깊이 다가온 영화입니다. 러브라인없이도 주인공의 내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영화입니다. 보는 이에게 부모 또는 스승에 대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