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두리의 살며 사랑하며

[영감] 마지막 4중주

By  | 2013년 9월 12일 |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다른 곡들과는 달리 4악장이 아닌 7악장으로 이루어진, 악장이 바뀔 때에도 절대 쉬거나 멈추지 않고 연주해야 한다는 곡. 그래서 채 조율을 하지 못하다 보니 어김없이 원음을 잃게 마련이고, 결국 불협화음을 이룰 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40여 분의 연주를 한 번에 해야 한다는 곡. 베토벤은 그게, 서로 다른 소리가 어울려 점점 삐걱거리고 맞서고 싸우면서도 결국에는 엔딩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듯... 괜찮은 영화 '마지막 4중주'를 보고 왔음.

골프입문 3년... 스윙 변천사

By  | 2012년 4월 19일 | 
골프입문 3년... 스윙 변천사
골프 클럽을 잡은 것이 2009년 2월 초. 어언 3년 2개월이 흘렀지만,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료들과 어울려서 스크린골프나 종종 치는 수준으로 즐기다 보니 늘지 않는다. 아주 가끔 필드에 나가더라도 워낙 승부욕 없고 풍경 즐기기에만 몰두하다 보니 여전히 백돌이 신세. 잠시 짬을 내어 골프존 온라인 사이트의 개인 나스모(나이스 스윙 모션??)를 초창기부터 시계열로 쭈욱 모아 편집해 보았다. 입문 4개월 차의 스윙 자세는 정말이지 다시 보기 부끄러울 수준이다. 어드레스까지는 얌전히 서 있다가 백스윙을 하면서부터 무릎과 중심이 모두 무너져서 출렁거린다. 하지만, 사실 그 때의 스크린 공식 비거리가 훨씬 많이 나왔었다. 평균 220~240m를 날라가긴 하는데, 방향은 그날 그날의 컨

< 1박 2일, 최고의 가을밥상> 편을 보고

By  | 2014년 12월 1일 |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내친 김에 TV도 보았다. 평일 휴일 구분없이 대부분 11시 무렵에야 귀가하다보니 이 시간대의 TV 프로그램을 볼 일이 거의 없다. 1박 2일이 나온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본 건 아니라서 정확치는 않으나, 암튼 두 명의 셰프(레이먼킴, 샘킴)가 고정출연멤버들과 팀을 나누어 제한된 요리재료를 획득하고, 그 재료를 가지고 3가지 요리를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재료는 충분치 않고, 양념이나 기름이나 취사도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셰프와 출연자들이 교대로 70분 내에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레이먼킴 팀은 나름대로 고급재료와 양념류를 얻었다. 대기시간에도 끊임없이 팀원들에게 자신의 요리 구상을 설명했다. 요리경연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