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7일차. '모슬포항'부터 '송악산' 앞까지 올레길 10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다. 오늘의 제주여행은 그야말로 바람, 바람, 바람.. 내가 걸었던 곳에 대한 이야기 때문일까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내내 억울한 혼령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섯알오름에는 왜정때 일본의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 비행기를 위한 격납고, 탄약고, 비행장터, 벙커 등 일본이 제주의 이 지역을 군사 요새로 만들려 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이런 군사 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일본은 12세 부터 70세 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의 주민들을 강제동원하여 노역을 시켰다. 그리고 영화 '지슬'을 보고나서 더 와보고 싶었던 4.3 유적지. 1950년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