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블로거

대결 Duel

By  | 2013년 2월 27일 | 
대결 Duel
시간이 지나도, 잘 만들어진 영화는 그것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71년작 DUEL은 간결하면서도 스릴을 주는 오락영화고, 후에 <캔디케인Joyride> 같은 영화에도 영향을 주곤 했다. 이야기는 단순한데, 추월을 했건만 죽이려고 따라오는 싸이코패스와 평범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단지 당혹스러워하는 사람과 싸이코패스의 대결로도 볼수있고, 해석에 따라서 노동자와 중산층의 대결로도 볼수있겠다. 지금 봐도 80분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흐르는걸 느낄수있다. 투박하지만 재밌는, 그리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추천합니다.

라스트 스탠드

By  | 2013년 2월 27일 | 
라스트 스탠드
<놈놈놈>에서도 그랬지만, 김지운 감독이 헐리웃에 가서 만든 첫번째 영화가 웨스턴이라는건 꽤나 좋은 선택인걸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흥행성적이 많이 떨어지지만, 10년만에 복귀하는 배우에게 과거에 날렸던 퇴물 보안관이라는 캐릭터는 꽤 매력적이기도해요. 이야기는 단순하고 직선적입니다. 복잡히 꼬아놓은거없이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고, 노련함과 젊음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머리 비우고 보기 좋지만, 아무래도 감독의 색이 딱히 보이지는 않고, 1년에도 수도없이 보이는 B급영화 같아보이기는 한데요, 그나마 후반부터는 감독의 색깔이 좀 나오기 시작해요.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부분도 좋고말이죠. 참 아쉬운 부분은, 몇몇 팬들을 빼면 더이상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활약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는거죠. 아직 활기 넘쳐보이

서칭 포 슈가맨

By  | 2013년 1월 28일 | 
서칭 포 슈가맨
<서칭 포 슈가맨>은 참 독특한 영화다. 아무것도 모르고 본 영화가 다큐멘터리인지, 혹은 너무 믿을수없기때문에 중간에 이거 페이크 다큐멘터리인가? 하고 의심도 하게 되는데, 그렇게 살짝 미스테리 형식을 띄고 추적끝에 "슈가맨"을 찾은 이후부터 진짜 영화가 시작이 된다. 점차 시큰둥한 물음표는 감동섞인 느낌표로 변해간다. 미국에선 zero,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hero. 그 사람들을 홀린 마력의 가수의 노래는 매혹적이고 진중하다. 지루한 틈없이 의문으로 시작해서 행복으로 끝나는 동화같은 현실이야기. 훌륭한 영화니까 많은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흥미가 생겼다면 한번 들어보는것도 나쁘진않을것같다.

레드 던

By  | 2013년 2월 27일 | 
레드 던
리메이크작인데, 제가 원작을 본적은 없네요. 북한이 미국을 침공하고, 그 침공한 공수부대를 민병대가 게릴라전으로 응수한다는 액션영화인데... 황당하긴하지만 오락성은 있습니다. 문제는 유치하다는건데, 그 유치함만 좀 넘길수있다면 그런대로 빵빵 터지고 잘 쏘는 이 영화를 그런대로 즐길수가 있어요. 소재가 좀 그렇기야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태로 보면 밑도 끝도 없어서 결코 즐길수가 없기도 하구요. 전 영화가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즐겼다는 사실을 부정할수가 없네요.

베를린

By  | 2013년 1월 30일 | 
베를린
베를린은 잘 짜여진영화입니다. 도둑들이 오션스 일레븐이면 베를린은 본 시리즈가 맞겠죠. 치밀하게 짜여져있는 스토리라인에 불친절한 스토리텔링 덕분에 후반에는 집중좀 해야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한 만큼만 나오고. 전지현은 도둑들에 이어 재평가받기 좋은 연기를 보여주네요. 액션씬은 본 시리즈 생각이 안날수가 없는데.. 잘 짜여지고 빠른 편집 덕분에 합 잘맞춰진 좋은 씬들이 많지않았나싶네요. 근데 예고편에 비해 액션씬은 그렇게 많진않아요. 그래도 그 씬 하나하나가 꽤 공이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마지막 액션씬도 참 인상적이구요. 아마 보신분들이 결말에서 고개를 갸우뚱하지않을까해요. 열린 결말인데 그간의 빠르고 불친절한 전개 덕분에 머릿속 퍼즐이 맞춰진 상태가 아니라면 물음표가 한 열개는 떠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