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 : 감기와 아버지
By MAIZ STACCATO | 2023년 11월 26일 |
트레바리) 퍼스널브랜딩 2308
By MAIZ STACCATO | 2023년 8월 26일 |
[베일을 쓴 소녀] 누가 아버지인가?
By 哲學本色 | 2014년 2월 5일 |
수녀원에서 탈출하자 곧 아버지는 죽는다.사실상 수녀원에서 감금 생활을 하고 있는 수잔에게 아버지는 두 명이다. 1) 친아버지는 하느님을 유비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모두가 신의 뜻을 참칭하는 가운데 그는 침묵 속에서 딸의 고백에 귀기울이고, 딸의 소망을 이뤄주고, 딸을 구원한 후 결국 사라진다. 애초에 수잔은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거의 대부분이 몰랐으며, 지금도 어떤 이들은 모른다. 2) 양아버지, 세 명의 수녀원장들 모두 교회를 유비하는 장치들이다. 누구도 “살려달라”는 수잔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듣더라도 이뤄줄 수 없다. 영화 상에서 그건 교황이라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가슴으로 써 내려와 수신자를 기다리는 ‘고백’이 있다. 신이 듣는다고 해서 우리가 들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
[집이야기] 스러지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0년 4월 1일 |
왠지 모르게 오랜만에 보는 듯한 이유영 주연의 작품으로 박제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아버지와 딸하면 떠오를만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욱 귀하고 잔잔하게 그려내 괜찮았네요. 곧게 스러져가는 인간의 모습이 참...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있다는 점에서 쓸쓸함은 덜하지 않았을런지...마지막 창이 드러나는 부분에선 기시감이 들면서도 영화의 감성톤과 잘 어울렸네요. 전처인 서영화의 삶이 너무 좋게 나오기에 더 대비되긴 하지만 전의 갈등을 그려내지 않고 묻고 가서 좋았습니다. 이혼 가정이라는 것도 이제는 흔해져 나름 무던해지는 것 같네요. 전자식 잠금장치나 맞춤법, IT기기 등 시대의 발전에 따라가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를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