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By u'd better | 2012년 12월 1일 |
존 말코비치 나왔던 위험한 관계부터 재밌게 봤고 그 이후에도 같은 원작 한두편 정도는 더 봤던 것 같아서 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게다가 허진호 감독에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라고 해서 꼭 보려고 했으나 결국 극장에서는 놓쳤는데 마포케이블에서 오늘까지 쓸 수 있는 vod 공짜쿠폰을 줘서 아직 4000원임에도 볼 수 있었음. 너무 오래 전에 봐서 아무리 기억이 확실친 않긴 하지만 원작은 결말이 이런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건 뭐 막판엔 완전 신파인데, 그런데 완전 슬프네. 술 먹고 봐서 그런가 아님 인생이 원래 신파라는 걸 알아 버려서 그런 건가.
신사의 품격, 4커플 속 연애의 정석 혹은 판타지
By ML江湖.. | 2012년 7월 23일 |
사실 처음 출발 때부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들줄이야.. 역시 줌마들의 파워는 아직도 세다. 아니 젊은 처자들에게 어떻게 보면 이건 일종의 로망이자 연애에 대한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잘생긴 미끈한 아이돌 스타가 없어도, 불혹을 갓 넘긴 여기 꽃중년들이 펼쳐내는 우정과 연애담은 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한 측면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끈 측면이 많기 때문. 사회적 지위나 돈 등이 안정적인 여기 싱글남(한명은 제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우정을 과시하며 각자 맡은 연애담 속에서 그만의 품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 품격은 그렇게 고상하거나 한껏 가오를 잡는 게 아니다. 일견 모양도 빠지게 때론 삐걱대고 철부지처럼 보일 정도로 친근하고 익숙하다. (개인적으로 메인 포스터에서
'브이아이피'를 보고..
By 앤잇굿? | 2017년 9월 22일 |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안 본 이유는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평이 많아서였다. 캐스팅이 화려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나도 이젠 나이가 들고 심약해져서인지 잔인한 영화는 큰 화면으로 못 본다. 고어랑 슬래쉬 같은 거 끊은 지도 오래됐다. 박훈정이 만들었으니까 ‘악마를 보았다’의 전편보다 못한 속편쯤 되려니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있던 중 며칠 전에 IPTV에 떠서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이종석 때문이다. 김명민의 담배와 장동건의 안경테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불명확한 발음이 시종일관 몰입을 방해했지만 이종석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이종석의 표정 변화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압권은 막판에 한강대교 씬이었다. 초중반까진 흥미롭긴 했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이 없어 긴가
신세계 vs 무간도 vs 저수지의 개들
By 꿈은 닐 카프리 인데 현실은 챈들러 빙 | 2013년 3월 4일 |
경찰이 조폭에 잠입 한다는 설정때문에 '무간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사한 부분이 매우 많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초반에 주인공 이자성(이정재)와 강과장(최민식)이 이야기 하는 부분 무간도와 상당히 유사했는데, 일부러 무간도에 대한 '오마주' 장면인지는 모르겠다.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건지 모르겠지만 무간도는 '성선설'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폭에 잠입하기 위해서 나쁜짓도 많이 저질렀고, 조직에 몸담고 있어서 언제나 괴로움에 젖어있지만 무간도에서 진영인(양조위)은 언제나 자기의 본분과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반면에 '저수지의 개들'은 스릴러라는 느낌이 강했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누가 조폭에 잠입한 경찰인지 나타난다. '신세계'는 기본적으로 영화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