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침공 Mars Attacks! (1996)
By 멧가비 | 2018년 1월 10일 |
![화성침공 Mars Attacks! (1996)](https://img.zoomtrend.com/2018/01/10/a0317057_5a55822114b9c.jpg)
내가 아는 한 가장 황당하고 귀여운 영화화. 원작이 된 60년대의 트레이딩 카드가 그 폭력성과 기괴함, 불경함 등으로 인해 한 동안 생산중지 됐었다는 일화는, 냉전시대의 엄숙주의에 도발하는 그런 점에 오히려 이끌렸을 팀 버튼의 반사회적 악취미를 떠오르게 해 웃음이 나온다. 이에 더해지는 것은 버튼이 그의 주요 필모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던 우상, '에드 우드'에 관한 헌사다. 철딱서니 없이 빙글빙글 도는 50년대 느낌의 비행접시들도 있지만, 껌을 아주 맛있게 씹는 빙글뱅글 드레스의 여체형 수트는 명백히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뱀피라'의 재해석이다. 그 기원이 된 고전의 영화사적 난해함 때문에라도 일반적인 해법이나 미학적 분석으로는 평가하기 힘들다. 작품 내내 무차별적인 파괴와 살
아이캔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10월 12일 |
![아이캔디와 드라마 사이에서](https://img.zoomtrend.com/2017/10/12/b0116870_59df9789c2d47.jpg)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아이캔디가 가득한 드라마입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철학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다만 해리슨 포드옹이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그의 비중이 좀 심히 쩌리긴 합니다. 비중 문제가 아니라 1편에서 데커드라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메세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도 해요. 단순히 팬보이심에 '이랬다면 어떨까?' 라는 시나리오를 현실화시킨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죠. 데커드에게 자식이 있다면? 이라는 왠지 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꾸몄으니까요. 더불어 본 작은 레플리칸트의 입장에서 진행되는데요. 원작에서 인간과 레플리칸트의 모호함과 인간의 부조리를 지적한다면, 본 작품은 레플리칸트가 가질 수 있는 페이소스를 극대화시키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2019) / F. 개리 그레이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9년 9월 11일 |
출처: IMP Awards 빠리에서 활동하는 [맨 인 블랙] 최고 요원 H(크리스 햄스워스)는 처음으로 직접 조사해서 요원이 된 M(테사 톰슨)을 인턴으로 데리고 다니며 훈련을 시키기로 한다. 외계에서 지구에 들렀다 가는 유력자를 만나던 두 요원은 2명의 외계인 암살자가 나타나 살인 후 물건을 탈취하려는 상황을 목격하고 뒤를 캐기로 한다. 음모이론과 블랙 코미디를 SF 활극으로 엮은 시리즈물 최신편. 무대를 유럽으로 옮겼다. 전편과 등장 인물을 공유하기도 하고, 사건과 기믹, 분위기까지 성공한 시리즈였던 전작을 그대로 활용한 신작. 미국에서만 벌어졌던 전작에 비해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처리해 본드 무비처럼 각색했다. 거기에 2편부터 시도를 하려고 했던 남녀 파트너를 엮은 작품. 전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Attack of the Clones (2002)
By 멧가비 | 2015년 10월 20일 |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Attack of the Clones (2002)](https://img.zoomtrend.com/2015/10/20/a0317057_5626114b2bc28.jpg)
단연 시리즈 중 최악이다. 아나킨 새끼 나올 때부터 이미 보는 내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세상에 어떤 주인공이 등장 하자마자 콧구녁에 파리 들어간 망아지마냥 그렇게 지랄발광을 해댈 수가 있을까.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기 시작한 이래, 오비완이 뭔가 딱해 보이기 시작한 첫 순간이었다. 아나킨 역을 맡은 젊은 새끼가 워낙에 연기를 개떡같이 할 뿐더러, 아나킨의 연애가 다뤄지는데 그 연애를 묘사하는 루카스 영감탱이의 감성이 으찌나 촌스러운지 어지간한 항마력이 아니면 눈 뜨고 보기도 힘들 정도다. 나부에서 존나 변태새끼같이 옆구리 문지르다가 뜬금없이 키스한 부분부터 이미 소름이 돋기 시작하고, 들판 뒹굴씬에선 배우들이나 감독이나 다 같이 환각버섯이라도 처먹은 줄 알았다. 청춘 남녀의 풋풋한 사랑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