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꿈 - 케릭터와 스토리, 수습이 되려나?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0월 27일 |
이 드라마에서 수습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먼저 주연급 중 하나인 승만. 승만의 케릭터는 진평왕이 지 내쫓겠다고 할 때 거의 발광에 가깝게 행동한 점 등 여러 가지 장면에서 전형적인 ‘단무지 케릭터’로 굳었다. 최소한 케릭터의 일관성은 있다. 그런데 승만은 진덕여왕의 이름이다. 그럼 진덕여왕을 이런 케릭터로 만들려는 걸까? 내막 아는 사람들 덧글 올라오는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마 나중에 승만 공주 따로 만들어 진덕여왕으로 등극 시킬 모양이다. 그러나 이건 어쩌려고? 이름부터 국반갈문왕의 딸이라는 점까지 지금 승만 왕후에 대한 모든 인적 사항을 진덕여왕의 것으로 설정해 놨다. 이래놓고 별도의 승만공주를 만들어 내면 어떤 꼴이 되려는지. 설마 공영방송 대하드라마에서 진덕여왕의 즉위 사실을 바꿔버릴
앞뒤가 맞지 않는 비형랑의 발상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1월 19일 |
이번주로 비형랑이 사라질 모양이지만... 이 드라마 처음부텨 비형랑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조있게 헛갈리는 것이 바로 비형랑의 언행이다.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고집한다는 설정이니...비형랑은 진평왕을 움직여서 원자의 정통성을 고집하라는 묘안(?)을 승만에게 제시할 정도로 원자의 즉위에 집착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있다. 비형랑의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덕만 진영을 찾아와 원자를 즉위시켜 주면 승만의 목은 물론 자신까지 죽여도 좋단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집착을 할까? 드라마 설정으로는 ‘귀천의 구별이 무너진 세상을 위하여’라고 한다. 그런데 원자가 즉위하면 귀천의 구별이 없어질까? 조금만 따져 보아도 비형랑의 자기모순이 드러난다. 원자의 즉위로 귀천의 구별이 없어지려면 뭐가 전제가
종영된 대왕의 꿈-그다지 성공작은 아닌 듯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6월 10일 |
어제 KBS의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종영을 맞았다. 시청율이나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아 70회로 종영하기로 했다는 말이 들렸다. 마지막까지 나당동맹의 신의 운운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점철하는 걸 보니 좋은 평판을 기대하기에는 작품 자체의 한계가 너무 컸던 것 같고. 마지막 방영분까지 신라가 당에 보낸 국서 내용을 터무니 없이 과장해서 보낸 건 역사 왜곡에 가깝다. 이 내용 삼국사기에 그대로 나와 있는데, 너무 길어서 포스팅 하기는 곤란한 것 같다. 사실 당시 당이라는 제국에게 신라 같은 나라와 ‘동등한 동맹’같은 개념은 없었을 텐데, 친당 반당이라는 구도에 꽂혀 있는 작가가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는 게 자문해준 분의 전언이다. 기벌포 전투에서 당파 전법 운운하는 것도 임진왜란
정신 나간 진평왕?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1월 5일 |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짓을 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좀 심한 것 같다. 어차피 허구인 드라마 자체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 실제 인물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라면 드라마 때문에 해괴한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버릴 수 있다. 단순히 천년 전에 죽은 사람에 대한 평판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 자체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50년 넘게 집권했던 진평왕 같은 인물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김춘추나 선덕여왕을 띄울 필요에 따라 그렇기는 하겠지만, 진평왕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