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By DID U MISS ME ? | 2019년 12월 8일 |
질감으로 치자면 따뜻한 벽난로 앞의 안락 의자에 앉아 직물로 짜인 카펫에다 발을 비비며 듣는 이야기 같은 영화. 아가사 크리스티나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들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런 느낌들이, 영화 곳곳에 잘 스며들어 있다. 그만큼 프로덕션 디자인이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 아닌 게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 풍의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인데, 시간 배경은 현대라 등장인물들이 죄다 스마트폰 들고 구글이나 인스타그램 타령하고 있는 게 백미다. 스포일러 아웃 ! 결국은 가족주의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해 그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표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다름이 아니라, 정말로 '가족'이라는 단어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영화다. 트롬비 가문의 사람들은,
권상우 + 오정세 + 이민정, "스위치"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2년 11월 26일 |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긴 하네요. 요즘에 권상우는 코미디로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보이긴 합니다.
다크 스카이, 2013
By DID U MISS ME ? | 2020년 12월 2일 |
영화는 샤말란의 <싸인>과 유사한 플롯을 차용한다. 내부적으로 분열의 위기에 놓인 가족이 있는데, 이들에게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경찰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뿐더러 믿어주지도 않고, 이 때문에 주인공 가족은 갈수록 더 큰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던 것은 결국 못생기고 대충 디자인된 외계인들. 우리의 주인공 가족은 이 사건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 것인가. 스포 스카이! 영화는 결국 신체 강탈물 또는 외게 납치극의 형태를 띈다. 근데 보통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신체 강탈이나 외계인 UFO 등을 빼놓고 봐도,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가족들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이나 처지를 설정해두기 마련이거든. <다크 스카이>가
더 홈즈맨 - 슬프고 조용한 영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10월 9일 |
만약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이 영화가 정상적인 개봉 일정을 잡았고, 제가 제대로 상영하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허수 개봉 관련해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던 작품이라서 말이죠. 영화가 공개된 시점이 이미 오래되다 보니 아무래도 개봉 없이 그냥 넘어가려나 싶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일정에 올라오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영화가 영화이다 보니 정식 개봉이 무리라는 생각도 좀 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토미 리 존스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토미 리 존스가 이 영화로 감독 역할을 한 것이죠. 물론 이 영화 이전에 이미 연출을 직접 맡은 바는 몇 번 있습니다 . 섯셋 리미티드 같은 작품에도 연출로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