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빛을 찾아 해매는 등대. 그 이름은 페네르바체
By Cimbomsaray | 2017년 11월 5일 |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첼시를 상대하는 페네르바체 서포터들의 카드섹션> - 이스탄불 동부 카드쿄이(Kadıköy) 지구를 연고로 하는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와 함께 터키 축구계를 삼분(三分)하고 있는 명문팀들 중 하나다. 1907년에 창단되어 올해로 구단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페네르바체(Fenerbahçe)는 터키어로 등대(Fener)와 정원(Bahçe)을 뜻하는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로써, 카드쿄이에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 페네르바체 등대(Fenerbahçe Feneri)의 이름을 본따 명명되었다. 페네르바체는 통산 터키 쉬페르 리그 우승 19회 및 UEFA 챔피언스리그 8강(2007-08), 유로파리그 4강(2012-13) 진출을 달성하며 갈라타사라
[Today is...] 그들은 왜 머플러를 경기장에 던졌을까?
By Cimbomsaray | 2018년 10월 26일 |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7년 전, 베식타스의 이뇌뉘 경기장(İnönü Stadyum)에서는...> - 2011년 10월 27일 베식타스와 페네르바체의 '이스탄불 더비' 에서 일어난 일이다. 2011-12 시즌 첫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양팀간의 맞대결은 서로 장군멍군을 거듭한 끝에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그런데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경기장을 찾은 30,000여명의 베식타스 서포터들이 일제히 자신의 머플러를 경기장 안으로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베식타스 서포터들의 검정-하양 머플러들이 이뇌뉘 경기장의 푸른 잔디 사방으로 던져졌고 급기야 프랏 아이드누스(Fırat Aydınıus) 주심이 잠시 경기를 중단시킬 정도로 경기장 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머플러들이 쌓였다. <당시 이
[Column] 가지안텝의 지는 별, 가지안텝스포르
By Cimbomsaray | 2018년 2월 24일 |
<피스타치오는 터키에서 '안텝의 땅콩(Antep Fıstığı)'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지안텝(Gaziantep)의 명물이다> -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대도시 가지안텝(Gaziantep)은 세계 3대 요리 축에 들어가는 터키 요리계에서도 '맛의 고장' 으로 통한다. 매콤한 음식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을뿐만 아니라,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또한 가지안텝은 피스타치오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피스타치오가 매우 유명한 곳인데, 터키에서는 피스타치오를 '안텝의 땅콩(Antep Fıstığı)' 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가지안텝 지역의 피스타치오 생산량은 터키 피스타치오 총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크다. 축구 전문 이글루에서 뜬금없이 가지안텝의
[Column] '난 꿈이 있었죠' 또 다시 실패한 터키의 꿈
By Cimbomsaray | 2018년 9월 27일 |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유치를 기대했던 터키의 기대와는 달리 유로2024 개최국은 독일로 결정되었다> - '4수생' 터키의 꿈은 이번에도 실현되지 못 했다. 유로2024 개최를 놓고 독일과 경쟁했으나, UEFA의 선택은 예상대로 독일이었다. 알렉산더 체페린(Aleksander Čeferin) UEFA 회장의 손에서 'GERMANY' 라고 크게 쓰여진 카드가 나오자 터키의 국영방송 TRT SPOR의 패널들은 한동안 침묵에 빠졌다. 경쟁상대 독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불거진 메수트 외질(Mesut Özil)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라는 자세로 유로2024 개최를 학수고대하며 차분하게 준비해온 터키였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기다렸던 터키인들은 실망한 모습이 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