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선생 殭屍先生 (1985)
By 멧가비 | 2016년 7월 31일 |
강시라 함은 본디 도교적 세계관에서 만들어진 중국식 언데드 몬스터의 일종이다. 강시를 퇴치하는 이들도 도사들이며, 그 도사들이 행하는 판타지적 도교주술은 강시 영화 보는 재미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유교, 불교, 도교적 색채가 뒤섞인 복합적인 세계관의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 지금 생각해보면 꽤 노골적인 유교적 가치관이 기저에 깔리기도 한 영화다. 나는 이 영화를 감히 유교 호러라고 명명하겠다. 극중 첫 강시인 양대인의 선친은 다름 아니라 묘자리를 잘 못 써서 강시가 된다. 묘자리의 중요성은 풍수지리의 측면에서 불교적이기도 하지만 조상을 모신다는 개념에서 또한 유교적이다. 구숙의 제자인 문재는 스승의 당부를 귓등으로 들었다가 찹쌀을 잘 못 사서 강시화의 문턱에 서게된다. (가짜 찹쌀을 파는
[창궐] 장르의 법칙은 왜 필요한가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10월 24일 |
조선, 장동건, 현빈, 좀비, 이 얼마나 매혹적인 재료들인지~ 기대하던 작품인 창궐을 익무 시사로 봤습니다. 사실 물괴를 B급 감성으로 장르적으론 어느정도 좋게 본 입장에서 잘 다듬은 물괴가 연상되더군요. 문제는 그러면서 B급 감성도 죽고 그렇다고 장르적으로 튼튼해서 부산행처럼 가느냐 하면 아니고.... 여러모로 무난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장르적으로 봤을 때 그렇고 일반적인 한국영화로 봤을 때는~ 소프트한 좀비물로서 적절하니 잘생긴 현빈과 장동건 듀오도 나오고 픽션 사극으로서 팝콘영화로 볼만하긴 하겠네요. 장르물로서의 기대를 빼고 한국영화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좀비가 좀비여야~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귀로 다르게
로아 (Roar.198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0년 6월 10일 |
1981년에 ‘노엘 마샬’ 감독이 만든 코믹 어드벤쳐 영화. 감독 본인이 주연도 맡았고, 실제 가족들도 배우로 출연시켰다. 일단, 장르적으로 코믹 어드벤쳐를 표방하고 있고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영화 전단지에 폭소 영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러물에 가까운 느낌이 있어서 호러 영화로 분류되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컬트적인 작품이 됐다. 내용은 미국의 자연주의자 ‘행크’가 ‘탄자니아’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사자, 표범, 퓨마, 호랑이 등의 맹수들을 모아서 동물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아내 ‘마들렌’, 자녀들인 ‘존’, ‘제리’, ‘멜라니’를 탄자니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불렀는데. 행크가 부재 중일 때 가족들이 집에 왔다가 맹수들 때문에 패닉에 빠지는 이야기다. 본편 스토리는
귀담백경 (鬼談百景.201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6년 11월 21일 |
2012년에 오노 후유미가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2016년에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 내용은 한 자리에 모여서 촛불을 켜고 100가지 괴담을 이야기하면 마지막 이야기가 끝났을 때 귀신이 나타난다는 백물어를 기본으로 해서 10가지 괴담이 나오는 이야기다. 귀담백경 원작 소설의 99가지 이야기 중에 10화를 간추려 실사 영화화한 것이다. 추월,’ ‘,그림자 남자’, ‘따라온다’, ‘함께 보고 있었다’, ‘빨간 여자’, ‘빈 채널’, ‘어느집 아이’, ‘계속 하자’, ‘도둑’, ‘밀폐’ 등 총 10편의 옴니버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추월은 괴담 동호회 친구들이 폐가 체험을 다녀오는 길 도로에서 여자 귀신과 조우하는 이야기다. 본작의 오프닝을 장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