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를 위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5년 8월 24일 |
![뱀파이어를 위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https://img.zoomtrend.com/2015/08/24/b0116870_55db2ff18c8ca.jpg)
한줄평 : 모큐멘터리의 역사를 뒤집는 작품 단순한 고스(?) 판타지의 세계관을 생동감있고 가장 현대적으로 담아내었다. 가끔 허접한 부분도 있으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센스가 넘치기 때문에 넘어가 줄만한 수준. 전반적으로 블랙코미디이지만, 약간 호러틱한 상황을 주기도 했다가 어떤 애환이나 슬픔을 드러내기도 해서 다채롭다. 특히 안전하다고 생각된 가방 속에서 뱀파이어가 튀어나오는 씬은 아직도 소름돋는 씬. 게다가 슬픈씬인데 미묘하게 웃긴 장면도 있다. (장면이 저급해서 나오는 헛웃음이 아니라 그냥 상황이 웃프다.) 물론 몇몇 장면은 이전의 뱀파이어영화들이 써먹은 전개와 클리셰라 감동이 반감되긴 하지만 모큐멘터리의 촬영방식이 현장감을 더해줘 뻔한 드라마도 미묘하게 살렸다. 또한 배우들의 연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ラジオの時間 (1997)
By 멧가비 | 2017년 11월 3일 |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ラジオの時間 (1997)](https://img.zoomtrend.com/2017/11/03/a0317057_59fbf69843f5d.jpg)
사공이 많으면 배가 우주로도 간다!!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에 얽힌 사람들의 갑론을박 이합집산 코미디. 공모전을 통해 당선 돼 라디오 드라마로 구현될 영광을 얻은 극본, 그러나 녹음 현장에 놓여지자마자 각본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너덜너덜해진다. 극본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있고, 극본에 숟가락을 얹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극본은 어찌되건 상관없지만 다른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다. 저마다의 목적과 욕심이 극본에 손을 대자, 통속적이지만 간결하고 순수했던 극본은 이런 저런 군살이 붙어 초기 형태를 잃는다. 급기야 신파 멜로물이었던 드라마는 우주로 진출하기에 이른다. 권력 없는 아마추어 작가가 물어 온 "각본이라는 이름의 작은 고기 조각"은 이기적인 사람들의 파워 게임에 말려 그렇게 점차
트롤 헌터 Trolljegeren (2010)
By 멧가비 | 2018년 7월 18일 |
![트롤 헌터 Trolljegeren (2010)](https://img.zoomtrend.com/2018/07/18/a0317057_5b4ebb2bd6eea.jpg)
잘 만든 B 영화의 덕목 중 하나는, 그 자신이 B 영화임을 애써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는 점이다. 잘 만든 B 영화의 뻔뻔함에는 자본이나 유려한 기술이 제공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쾌감이 있다. '트롤'이라 함은 북유럽 신화라든가 노르웨이 민담 등으로 전승되는 일종의 골칫덩이 괴물. 그리고 중간계의 아버지 톨킨은 이를 위압적인 몬스터로 환골탈태 시키기도 했다. 이 트롤을 현대의 호러 영화에 등장 시킨다 하면, 미친 과학자 집단의 실험이 낳은 괴물이라든가 등등의 부수적인 재해석이 들어갈 것을 예상하기 마련일텐데. 하지만 이 영화는 노르웨이 전승, 톨킨의 판타지 괴물인 채 그대로의 트롤을 실사 화면에 데려온다. 심지어 리얼리티가 생명인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예컨대,
링컨 :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_체증이 내려갈 시원한 액션으로 포장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By 혼자만 아는 얼음집 | 2013년 11월 17일 |
![링컨 :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_체증이 내려갈 시원한 액션으로 포장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3/11/17/d0128438_5286157f42699.jpg)
2012/9/2/CGV대학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우려스러웠는데 그다지 잔인하고 역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시원시원한 액션 덕분에 10년 묵은 체증까지 확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마치 '킬빌'을 보는 듯한, 웰메이드 게임을 하는 듯한 스타일리쉬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다.사지가 사정없이 잘려져나가고 피를 뿜어대는데도 꺼림찍함이 덜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그 존재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좀비'라서인것 같다.미국의 대통령으로 위인전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링컨'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역사와 허구적인 설정을 마치 진짜처럼 잘 엮었다.영화를 다 보고나면 정말로 미국의 남북전쟁은 인간 대 좀비(뱀파이어)의 싸움이었고 대통령 링컨은 정의의 편에 선 좀비사냥꾼이었던 것처럼 생각될 정도이니. 시원한 액션 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