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By 멧가비 | 2021년 8월 3일 |
전쟁 영화 장르에서 앞으로 두고두고 써먹힐 기술적 성취와 교과서적 작법 등 물리적인 유산은 차치하고서라도, 나이게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인류 생활 양태가 갖는 모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고민을 제시하는 영화 중 하나다. 아들들이 줄지어 전사한 집의 막내를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려는 여정. 사실 목적이 무엇인지를 따져 묻지 않는다면 그저 전시의 군인들이 상부의 지시를 따라 작전을 수행할 뿐이다. 하다못해 쓰리스타 포스타의 담배심부름이었더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군대는 그런 곳이다. 그러나 원정대의 목적은, 원정대가 찾아내어 지켜야 할 대상은 성배도 반지도 아닌, 자신들과 똑같은 입장의 단지 군인 한 명. 이 부분에서 목숨의 저울질이 시작된다. 사병 하나를 살리기 위해 한 분대가 목숨을 바친다니, 도저
링컨: 주인공보다도 인상적인 주변인물들.
By 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 2013년 3월 22일 |
링컨 다니엘 데이 루이스,조셉 고든 레빗,토미 리 존스 / 스티븐 스필버그 나의 점수 : ★★★★ 지난 주에 개봉했지만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밀려난 [링컨]을 찾아보았다. 영화가 시작함과 동시에 [라이언일병구하기]처럼 진흙탕 싸움을 하는 흑인과 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보다도 그 다음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두 명의 흑인이 말하고 있다. 한 쪽은 자신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깊게 하는 중이고, 다른 한 쪽은 백인에 대한 차별을 솔직하다 못해 약간 무레하다고까지 할 정도로 이야기 하고 있다. 뒷모습만 보이는 청자는 분명 링컨 대통령이다. 이윽고 백인 병사들이 그에게 인사를 하러 다가오고, 그의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중 한 백인 병사가 그 연설을
레디 플레이어 원: '꿈의 공장'으로서의 영화에 대한 존재증명
By monad as nomad | 2018년 3월 29일 |
어제 영화를 봐놓고 오늘 후기를 남긴다. 내가 대체 뭘 본건지, 머리속에 가득한 이 벅참과 흥분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지금까지도 정리는 하지 못했고 따라서 일목요연한 리뷰글을 쓰지는 못하겠다. 파편적인 감상의 조각이나마 더듬어보자면 '왜 영화가 꿈의 공장인지를, 영화라는 매체가 다른 부가적인 기능을 모두 떼어놓고 스스로에게 가장 충실할 때 어떤 작품이 나올 수 있고 관객에게 어떤 충만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이 증명했다.'고 거칠게 정리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왜 우리는 영화를 보는가, TV, 뮤지컬, 연극, 책 등의 다른 매체가 줄 수 없는 영화 고유의 오락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이 작품은 제시했고 끝까지 밀어부쳤다. 작품을 보는 내내 나는 오래
2018 프랑스 - 포(Pau)라는 도시를 아시나요?
By LionHeart's Blog | 2018년 4월 19일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CityJet의 Avro RJ85 (LG V30) 프랑스 포 피레네 공항(Pau-Pyrénées)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끝내준다...'라고 어이없어 했었는데, 일요일이라고 공항에서 도시로 가는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택시도 오직 5대만 운행. 정말 대단하다 프랑스! 택시로 공항에서 포 도시까지는 15분~30분 정도 걸리며, 가격은 35유로 정도였습니다. 택시 기사분께서 영어를 할 수 있었기에 저녁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을 추천받았네요. 그리고 좋은 레스토랑을 찾기 위해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이용하라는 조언까지. 프랑스 사람은 불친절할 것이라는 저의 예상을 박살내주었습니다. 파리와 포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