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_체증이 내려갈 시원한 액션으로 포장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By 혼자만 아는 얼음집 | 2013년 11월 17일 |
2012/9/2/CGV대학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우려스러웠는데 그다지 잔인하고 역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시원시원한 액션 덕분에 10년 묵은 체증까지 확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마치 '킬빌'을 보는 듯한, 웰메이드 게임을 하는 듯한 스타일리쉬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다.사지가 사정없이 잘려져나가고 피를 뿜어대는데도 꺼림찍함이 덜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그 존재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좀비'라서인것 같다.미국의 대통령으로 위인전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링컨'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역사와 허구적인 설정을 마치 진짜처럼 잘 엮었다.영화를 다 보고나면 정말로 미국의 남북전쟁은 인간 대 좀비(뱀파이어)의 싸움이었고 대통령 링컨은 정의의 편에 선 좀비사냥꾼이었던 것처럼 생각될 정도이니. 시원한 액션 이면
링컨 : 뱀파이어 헌터
By 앨리스의 토끼 | 2012년 8월 31일 |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개봉하기 몇 달 전부터 여러가지로 사전 PR을 해대던 영화치고는 형편없는 졸작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꼭 그래야만하는 당위성이나 필연성이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뱀파이어라는 족속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뱀파이어에 대한 생각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 않나 합니다. 처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왜 물리는 사람에 따라서 누구는 죽고, 누구는 뱀파이어가 되는 가입니다. 헨리가 뱀파이어가 되는 부분을 보면 이것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이 됩니다. 헨리는 목을 물렸지만, 피를 잃지는 않았고, 헨리의 여자는 피를 잃었다는 겁니다. 말이 그래서 그렇지, 뱀파이어는 사람을 물 때 바이러스를
크로노스 / Cronos (1992)
By 멧가비 | 2014년 6월 2일 |
무섭지 않은 괴기 영화계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장편 데뷔작. 우연히 손에 넣은 태엽 장치 기계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골동상 노인과 기계 장치를 노리는 부자 노인이 피 터지게 싸우면서 피 흘리는 경로당 배틀.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지만 감독 특유의 다크 초콜릿같은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진득하게 깔려있는 점이 맘에 들었던 꽤 괜찮은 흡혈귀 영화다. 흡혈귀 영화라고해도 주인공 헤수스 영감 성격 자체가 점잖은 노신사에 가깝다보니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코드는 거의 없다. 에로티시즘, 물론 없다. 흡혈귀가 된 후 정열적으로 변해가는 초기의 변화와 언데드가 되어 흉물스러운 외모로 변해가는 후반부의 변화를 보는 것이 재미의 포인트라 하겠다. 달이 뜬 밤이면 턱시도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마실 나가 미녀의 목덜미
하트 오브 더 씨 (2015) / 론 하워드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5년 12월 24일 |
출처: IMP Awards 신작을 쓰기 전에 거대한 횐고래에게 난파 당한 선원의 경험담을 들으려는 허먼 멜빌(벤 위쇼)이 서두에 등장하는 바람에 [모비딕]과 비슷한 이야기인가 예상을 할 때 쯤, 본격적으로 흰고래가 등장하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나아가는 영화. 고래에게 두드려 맞은 다음 부분부터는 재난물이다. 논픽션 원작을 얼마나 참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비딕]의 원본 같은 분위기로 정반대 주제의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영리하다. 두 작품을 이어 붙이고 난파 후에 되돌아가는 과정을 배경에 까니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당연한 일. 영화에서 장면 전환에 사용하는 난파의 숨은 뒷 얘기는 의외로 너무 예상대로라 놀랍지 않다. 어디선가 본 듯한 플롯은 그리 신선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