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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의 중국여행기 | 2020년 2월 6일 |
중국 소흥주는 통칭 황주(黃酒)의 대표 술 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량주로 알려진 백주(白酒)나 오가피주(五加皮酒) 같은 약주와 달리 황주로 구분 됩니다중국황주박물관을 소개해 드립니다.중국에는 술의 박물관들이 여럿 있습니다청도(靑島 칭따오)의 맥주박물관, 귀주성 준의(遵義)시의 마오타이박물관, 소흥시의 황주박물관 등 입니다소흥시의 황주박물관은 황주의 모든 면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소흥주의 고급 술인 女兒紅(여아홍 뉘얼홍)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중국에선 우리나라처럼 전날 술 많이 마신 다음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저는 대만과 중국에서 20년을 살면서도 경험하지 못하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굳이 아침에 마시는 묘주(卯酒)룰 해장술로 보기도 합니다 . 술 좋아하는 분들이야 술 마시는 때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시는데 묘주가 달리 생각되지는 않을 겁니다엄청 많은 술 단지 안에는 황주가 담겨 있습니다소흥시에 있는 황주박물관을 찾아 갑니다절강성이나 강소성의 작은 향촌 마을은 수로가 많아서 수향(水鄕) 또는 어미지향(魚米之鄕)으로 부르는데 소흥시 역시 수로가 시내 곳곳을 관통하고 있습니다수로를 누비고 다니는 전형적인 배 입니다수(隋)나라 때 양제는 운하 확장공사를 대대적으로 하였는데 지금 항주(杭州)에서 북경까지의 운하는 경항운하(京杭運河)로 지금도 남방의 물자를 운송하는데 활욛되고 있습니다중국황주박물관 입구 입니다황주박물관의 로비 입니다2m가 넘을 큰 도자기가 세워져 있습니다큰 호텔이나 큰 식당의 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대형 도자기 입니다소흥주 술에 관한 문화 이야기가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는 방 입니다그리고 아이가 자라서 결혼을 할 때 담았던 소흥주를 하객들과 함께 마신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소흥주의 으뜸으로 여아홍(여아홍)을 만들어 시중세서 팔고 있습니다땅 속에 묻어 두었던 황주를 꺼냈습니다 ~딸이 시집가는 혼기를 놓쳐서 늦게 가면 그 때 꺼낸 술은 오래 묵은 소흥주인데 花雕(화조, 화띠아오)라고 부릅니다소흥주와 관련한 중국의 왕희지 등 저명 인사들의 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노신의 작품 孔乙己(공을기)의 주인공 역시 소흥주에 호힝두(茴香豆)를 안주로 즐겼습니다춘추전국 시대의 월왕(越王) 구천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 입니다소흥(사오싱)은 월나라의 도읍지 였습니다이 때 마신 술이 소흥주라고 했습니다와신상담 끝에 오(吳)나라를 무찌르고 잃었던 땅을 되찾은 월나라 입니다월 왕이 장병들과 함께 마신 소흥주는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 승리의 공신이라고 했습니다저장고에는 2천 단지의 소흥주가 계속 익어가고 있습니다<br><br>tag :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와신상담" rel="tag" target="_blank">와신상담</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화조" rel="tag" target="_blank">화조</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공을기" rel="tag" target="_blank">공을기</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중국황주박물관" rel="tag" target="_blank">중국황주박물관</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월왕의 승리" rel="tag" target="_blank">월왕의 승리</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여아홍" rel="tag" target="_blank">여아홍</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노신과 함형주점" rel="tag" target="_blank">노신과 함형주점</a> By
콩지의 중국여행기 | 2020년 2월 5일 |
소흥주는 절강성의 소흥시에서 생산하는 황주인데 대만에서는 소흥주 ~陳年소흥주 ~ 花雕 소흥주라고 묵은 정도를 구분하고 있는데, (凋와 雕는 같은 "띠아오"발음이며 시들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절강성의 소흥에 가면 소층주, 太雕酒 그리고 보통 수준의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가반주와 선양주가 있습니다 대만에선 화조(花雕 화띠아오)의 소흥주로 부릅니다소흥에서는 옛날 부터 딸을 낳으면 그 때 술을 담았다가 그 딸이 시집갈 때 술을 퍼내서 마신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그만큼 술을 오래 오래 묵혀 놓았다는 뜻이겠는데 하필이면 꽃이 시든다는 花雕(화조)란 단어를 붙였을까요?陳年(진년 첸니엔) 소흥주는 오래 묵은 술인데 소흥주가 처녀라면 진년 소흥주는 과년한 처녀 그리고 때를 지나서도 시집 못 가면 화조의 소흥주가 되는 것 입니다 사진으로는 세 소흥주 술을 놓고 봐도 얼른 구분이 안 갑니다여하튼 소흥주라면 따끈하게 데워서 마셔야 맛이 순해지면서 깊은 향(한약재 비슷한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소흥주를 데우지 않고 찬 그대로 마시면 짠맛이 더 느껴지고 향도 덜 느껴집니다북경의 오리구이 전문점인 왕부정의 전취덕에서도 이 황주 계열의 家飯酒(가반주, 지아판지오우)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데, 미리 데워 오라고 말을 해 줍니다 ~ 제 느낌엔 가반주의 짠 맛이 좀 다른 소흥주들 보다 덜 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가반주는 옹기(한 되)에 담아서 내 놓습니다 ~함형주점(咸亨酒店) 앞 입니다소흥은 문학가이며 정치가였던 阿Q正傳 작가로 유명한 魯迅(로신, 루쉰)의 고향이며, 광인일기(狂人日記) 이후 그의 두 번째 작품인 孔乙記(공을기 쿵이지))에 나오는 함형주점(咸亨酒店)이 지금까지 남아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함형주점 앞에는 작품 주인공인 공을기의 조상도 세워져 있습니다함형주점은 상해와 남경에도 있는 것을 봤지만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 한 白話短篇(백화단편)이란 백화문(白話文)으로 쓴 단편이란 뜻 입니다소위 고전이라면 한문으로 쓰여진 것이어서 일반인들은 문맹인들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래서 대만으로 간 胡適(호적 후스)박사는 말과 문장이 같아야 한다는 백화운동을 전개해서 오늘날의 백화문을 만든 것 입니다즉 말을 한다는 白(백)을 문(文 굴)과 같이 쓰게 된 것 입니다간혹 집 대문에 "개조심 주인 백"이라고 쓴 것을 보고나서 아 이 집 주인이 白씨인가보다 생각하던 옛 일이 생각 납니다백은 말한다는 뜻이므로 "주인이 알립니다(말 합니다)"인데 말 입니다대만에선 한 때 노신은 사상적으로 위험하다고 보고 노신에 관한 작품이나 관련 글들은 금서(禁書)로 정한 바 있습니다함형주점(咸亨酒店은 1894년에 문을 연 오래 된 주점으로 노신의 작품 주인공인 공을기가 자주 이 함형주점을 찾아 와서 회향두(茴香豆)와 술 한 병을 외상으로 시켜 즐기곤 했습니다鍋粑肉片(과파육편 꿩빠러우피엔, 누룽지 탕)) 입니다저는 소흥의 돼지고기 편(片)으로 만든 것 보다는 사천식이나 광동식의 새우나 해산물을 얹은 것을 좋아 합니다누룽지는 뜨거울 때 얼른 먹어야 바삭거리는 씹힘을 즐길 수 있으며, 국물이나 소스가 누룽지애 스면들면 맛이 갑니다소흥의 전국적으로 유명한 먹거리는 臭豆腐(취두부 초우떠우푸) 가 있습니다먹기 전코로 맡은 청국장 같은 강한 냄새와 먹으면서 고소함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니 일단은 취두부 한 입을 물어 보십시오 ~ 취두부를 기름에 튀길 때 사방으로 풍기는 강한 향(?)은 우리의 청국장이나 서양의 강한 치즈 향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거리에 내놓고 냄새를 풍기는 것은 취두부 고객을 끌어 당기는 힘이 강합니다 ~옛날의 타이뻬이에선 취두부 장사가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팔았습니다동네 입구 저 멀리에 있어도 강한 취두부 향이 코를 자극하곤 했습니다. 튀긴 두부 위에 발라주는 고추장은 구미를 더 올려주곤 했습니다지금도 관광지인 구분(지우펀 九(人+分)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용산사 주변, 스린야시장(士林夜市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br><br>tag :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백화문" rel="tag" target="_blank">백화문</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노신" rel="tag" target="_blank">노신</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공을기" rel="tag" target="_blank">공을기</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취두부" rel="tag" target="_blank">취두부</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자어뻔이오우" rel="tag" target="_blank">자어뻔이오우</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회향두" rel="tag" target="_blank">회향두</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함형주점" rel="tag" target="_blank">함형주점</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화조 소흥주" rel="tag" target="_blank">화조 소흥주</a>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