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1%의 우정 Intouchables (2011)
By 멧가비 | 2021년 1월 4일 |
우정이라는 낡은 단어에 대한 일종의 개념 환기. 우정이라는 개념 안에 존재하는 의외성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다. [라 라 랜드]에서 사랑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의 우정이란 하나의 비즈니스와도 비슷하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면서 쌓이는 우정이라고 해서 거기에 진심이 결여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 필립에게는 장애인인 자신을 장애인 그대로 바라봐주면서도 거기에 어떠한 단서를 달지 않는 친구를 필요로 했고, 드리스에게는 빈민가의 퍽퍽한 일상 대신 여유롭고 조급해하지 않는 "어른 상"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 둘 사이에서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관계로 지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급료 외에는) 어떠한 물질적 금전적 교류가 없음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함으로서 서로의 정서적 결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충격적 광기와 영상미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30일 |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충격적 광기와 영상미](https://img.zoomtrend.com/2012/07/30/c0070577_5014e4d004208.jpg)
감각적 드럼 연주가 비장하며 결연하게 고막을 울리고 광대와 군인, 히틀러 등 심상치 않은 기록 필름 영상이 흐르는, 여태까지 영화 오프닝 중 가장 강렬하게 관객을 압도하는 스페인, 프랑스 영화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언론 시사회를 보았다.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 프랑코 정권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풍자극인 이 영화를 처참한 전장 속 총을 든 광대와 살상극이 펼쳐지는 비극적 광기를 숨가뿐 영상으로 서두를 장식할 때만 해도 이야기가 얼마 만큼 충격적이고 격렬한 컬트적 정치 우화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비극적 운명의 시작인 마드리드 1937년에 이어서 1973년으로 시간이 흘러 서커스 광대의 아들이 가업을 이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권력의 횡포와 악인이 설치는 그곳에서 인간의 극단적
17년 4분기 애니 감상 - 18편.
By 革命デュアリズム | 2018년 1월 27일 |
![17년 4분기 애니 감상 - 18편.](https://img.zoomtrend.com/2018/01/27/c0053732_5a6c85c4ad8dd.jpg)
친구.jpg ...1월 다 지나가겠다; 사실 쓰기는 1월 되고 바로 썼는데 그림 같이 올리려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이젠 뭐, 정말 정리 목적에 가까우니까요. 간단하게 적어두겠습니다. 3월의 라이온 히나가 어떻게 터지느냐,가 중요했던 2기. 뭐, 연출이야 1기때부터 검증 됐고 하나카나가 멋지게 해냈네요. 다 알고 보는데도 먹먹해지는 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 ㅇㅅㅇ)ㅋ 원작이 너무 멀리 갔는데 애니화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그보다 원작쪽은 이제 군것질 그만하고 장기 좀 뒀으면 싶은데;; 블랜드S 뭔가 살짝 애매했던 WWW워킹에 이은 A-1의 레스토랑 일상물 세 번째.
걸어도 걸어도 歩いても 歩いても (2008)
By 멧가비 | 2021년 11월 8일 |
그 유명한 비트 타케시의 명언, "가족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 저 말은 가족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 늘 떠오르고, 가족을 다루는 영화를 되새길 때 늘 인용하게 되고, 특히 일본의 가족을 다룬 영화와 관련해서는 결코 거를 수가 없다. 보통의 경우, 가족이란 완전히 해체되지 않는 어떠한 울타리이기에 오히려 영원히 상처를 주는 존재다. 타인에게서 들었더라면 별 거 아니었을 말로도 상처 받고 미워할 수 있게 되는 존재, 그것이 가족. 고레에다의 영화들에 혹간 그런 순간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가족 모임을, 닥쳤으니까 억지로 해치워야 하는 예비군 소집 따위의 성가신 행사처럼 대하는 절묘한 리얼리티가 있다. 너무 사소하고 너무 일상적이라 내가 느끼는지도 모르는 그러한 감정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