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201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5년 4월 12일 |
2015년에 킥 애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잘 알려진 매튜 본 감독이 만든 스파이 액션 영화. 내용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에그시에게 아버지의 친구 해리가 뭔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어떤 표식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뒤 에그시가 높은 IQ와 체조 대회 2년 연속 우승 등 머리 좋고 신체 건강한 청년으로 장성했지만 학교를 중퇴하고 해병대도 중도에 하차해 변변한 직업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던 중 구치소에 수감되어 위기에 처하자 어렸을 때 받은 표식을 기억해 내고 연락을 취해 해리와 재회를 하고, 비밀 첩보 요원 킹스맨 면접을 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그래픽 노블 작가 마크 밀러의 ‘더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삼아 매튜 본 감독이 실사 영화로
남산의 부장들 (2000)
By 멧가비 | 2021년 9월 28일 |
같은 날 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그때 그 사람들]처럼 연극같은 형식을 차용한 블랙 코미디와는 전혀 다른 화법.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라든가 로버트 레드포드의 냉전시대 첩보영화처럼 보이도록 인물 관계를 구성한 점에서 어떠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 건지 알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김재규와 차지철은 자체적으로 냉전을 겪고 있는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그러나 잘 만든 유사 첩보물로 인정하기엔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누구 하나 주체적이지가 못하다. 개인적인 이데올로기나 어떠한 코드에 따라 행동하는 대신 모두가 "대통령"의 무릎에 앉는 것만을 욕망하는, 이거 사실상 치정극이다. 김규평이나 곽상천이나 다들 대통령의 정실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데 경쟁자가 많아서 열받아있을 뿐이잖아. 아무리 가명들을
콜로설
By MAIZ STACCATO | 2024년 2월 20일 |
킥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
By 멧가비 | 2015년 7월 16일 |
원작의 시궁창같은 현실감과 광기 서린 폭력 등을 상당수 필터링해 안전하게 윤색했는데, 메이저 영화라는 매체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래도 원작의 폭력성을 가능한한 최대로 살려낸 딱 적정선이라고 본다. 보통 관객이라면 당연히 어벤저스같은 코믹 액션을 기대했을 게 뻔하며, 예고편도 사실 그런 쪽으로 홍보하는 경향이 강했으니까. 대신 원작을 뛰어넘는 매력의 힛걸 민디라는 새로운 스타 캐릭터를 만드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초딩 꼬마가 날 붙은 창으로 악당들 사지를 썰어댄다는 무시무시한 설정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적당히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클로이 모레츠라는 꼬마 배우의 되바라진 듯한 매력 때문에 캐릭터가 상당히 튄다. 덕분에 타이틀롤인 킥애스는 특유의 찌질함과 맞물려 묻힐 정도. 또한 늘 어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