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By 멧가비 | 2016년 12월 22일 |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https://img.zoomtrend.com/2016/12/22/a0317057_585b716b5a00b.jpg)
플롯과 연출 자체는 익숙한 것들의 짜깁기에 가깝다. 영화를 보면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토탈리콜], [아일랜드], [월-E] 등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장점은 익숙한 것들을 밸런스 좋게 배치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액션 활극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 있다. 탐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각자 맡은 역할과 기존 이미지들을 비교해 보면 영화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하지만 재미있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음이 명확해진다. 주인공 잭 하퍼가 타고 다니는 버블십이나 드론 등의 메카닉, 그리고 총기들의 디자인 역시 ([에일리언]과 같은 혁명적 디자인 대신) 익숙하면서도 좀 더 그럴듯 하게 업그레이드 된 미래지향적 컨셉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그저 뻔한 SF 활극에
셰이프 오브 워터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2월 22일 |
![셰이프 오브 워터](https://img.zoomtrend.com/2018/02/22/b0116870_5a8ecfb3a68f9.jpg)
단순하지만 아주 풍부한 맛이 있는 영화입니다. 외형만 보면 평범한 사랑영화에 B급 테이스트를 섞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영화의 대명사인 [러브액츄얼리]처럼 스타벅스 커피같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연애의온도]처럼 직설적으로 현실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에요. [웜 바디스]처럼 톡톡튀는 사랑영화도 아닙니다. 그저 오랫동안 커피를 달이던 장인이 달인 커피인데, 거기에 설탕 1스푼을 넣은 맛이 나는 영화입니다. 은근 비극을 만드는 델 토로라서 걱정되실 분도 있지만, 그렇게 심장이 저릿한 영화는 또 아닙니다. 어느 정도 쓴 맛도 있지만, 너무 쓰지 않게 위트와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영화에요. 그러나 괴물의 괴물같은 성격이나 셰넌의 집요하고 광기넘치는 추격으로 인한 서
서복
By DID U MISS ME ? | 2021년 4월 19일 |
깔게 너무 많아서 지금 좀 난감한데. <불신지옥>과 <건축학개론>이라는 정반대의 장르 영화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용주 감독의 신작.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나는 <서복>을 더 기대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새로울 거라곤 전혀 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인데도, 이용주라는 이름 때문에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져있었던 것. 이렇게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었던 기이한 기대감이었다. 왜냐면 예고편 공개 당시에, 나는 이거 정말로 뻔하디 뻔할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예상 했었거든. 도입부부터 시작해 중간 전개, 디테일한 브로맨스 묘사, 심지어는 결말까지 작두라도 탄 것인양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러니까 평소라면 기대는 커녕
[제미니 맨] 미래이자 과거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10월 9일 |
90년대에 디즈니에서 찍으려다 기술력 부족으로 지금에서야 스카이댄스가 판권을 사들여 만든 작품인데 그렇다보니 공각기동대류의 SF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오히려 과거가 되어버린 영화 중 하나가 되었네요. 게다가 액션보다 드라마적인 비중이 꽤나 높다보니...이안 감독이라 나름 어느정도는 기대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익무 시사로 보게 되었는데 롯데시네마의 SUPERPLEX G관에서 60프레임의 HFR 3D+ 기술력은 꽤나 놀라운 면이 있어서 더 그러했네요. 어떻게 보면 하드코어 헨리적인 면도 있는지라 액션연출과 기술력이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물론 팝콘영화까지 갈 수 있느냐~는 SF에 얼마나 익숙하느냐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익숙할 수 록 지루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