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과 윈터솔저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
By 멧가비 | 2022년 5월 8일 |
MCU의 첫 드라마 타이틀 [에이전트 오브 실드]가 [어벤저스]의 스핀오프였다면, 이 드라마는 [캡틴 아메리카] 삼부작의 스핀오프로 분류해도 좋을 것이다. 두 주인공은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 출신이고 주된 갈등 요소 중 하나가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 쟁탈전이기도 하며 [시빌 워]의 메인 빌런인 헬무트가 제 3의 포지션으로 재등장하니, 이견의 여지 없이 아무튼 그 쪽 라인이다. 캡틴 삼부작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미화하진 않을까 했던 당초의 우려와 달리, 시리즈 내내 다분히 그저 보편적인 정의와 자유를 추구한 캡틴의 개인적인 드라마였다. [퍼스트 어벤저]는 전쟁터 한복판에서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는 청년의 성장기였고, [윈터 솔저]는 타락한 조직에 맞서는 양심적 내부고발자의 분투기였으며 [시빌 워]는 대
로키 Loki (2021) 시즌1
By 멧가비 | 2022년 5월 8일 |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그 치열했던 우주전쟁마저도 하찮은 공깃돌 따먹기로 평가 절하시켰다는 점은 의외로 아무래도 상관없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세계관을 우주로 확장시켰다고 해서 미국인들끼리 복작거린 [윈터 솔저]의 가치가 손상되지는 않은 것처럼, 더 거시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작았던 전사(前史)들이 장르적인 재미를 잃는 것도 아니고 무의미해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 드라마의 허무함은 다른 곳에 있다. [어벤저스] 직후의 아직 살기어린 로키가, [라그나로크] 이후의 갱생 로키처럼 되기까지, 토르와 지지고 볶고 하는 성장 서사 따위는 필요가 없는 거였다. 붙잡아다가 강제로 인생 스포일러만 해주면 어느 시점의 로키든 갱생 로키가 되는 거였잖나. 그러니까, "페이즈 4"에서 요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Werewolf by Night (2022)
By 멧가비 | 2022년 10월 28일 |
고전 유니버설 호러에 경의를 표하는 연출과 미술, 뭐 알겠는데 주인공 늑대인간 분장 까지 고전을 재현할 필요가 그렇게나 있었나 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러고보면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나타난 명절용 중편 영화, 당연히 예산 수준은 맛소금이었을 것이고, [오즈의 마법사]와 아무 연관도 없는데 오마주랍시고 흑백으로 찍었다? 급하게 만든 분장이랑 CG 어색한 거 감추려고 머리 좀 썼네. 할로윈 특별 에피소드라고 하지만 이제까지의 마블을 생각하면 아무 의미없이 포석도 없이 오로지 순수한 팬서비스용 단편일리는 없지. 차후 새로 런칭할 "블레이드"나 "고스트 라이더" 등의 오컬트 세계관을 위한 데모 버전 혹은 전단지 쯤은 될 것이다. 스나입스 배우 경력을 진짜 지옥으로 보냈던 [블레이드 3]의 멀티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