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그노무 소통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9월 12일 |
여러모로 흥미있는 작품이었다. 개봉 전부터 다양한 의미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고, 개봉 이틀만에 갑자기 메가박스에서 상영 취소 결정을 내려서 지금 또 난리가 났다. 그저께 영화관에 들어가 영화를 보면서도 문득 뒷골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가스통 할배'들이 진짜 가스통을 들고 영화관 안으로 난입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안심이 됐던 건 평일 오후라는 어정쩡쩡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가 꽤나 많았다는 것. 보고 와서 오빠한테 사람이 많았다고 얘기하니 오빠는 '역시 백수들이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다 빨갱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능..... 영화 내용을(영화라고 해야 할지 다큐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긴 한데 영화라는 범위가 다큐보다 넓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영화
이럴수가! 천안함 음모론 영화가 상영 중단되었습니다.
By 평범한 넷좌익골방입nida. | 2013년 9월 7일 |
협박이라는 방식은 지난 촛불시위때도 그러햇고... 일베 광고주에도 그러햇듯 ... 진보열사님들이 애용하던 방식인데... 이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중단된것에 대해 유감이네요, 다만 앞으로도 '광주 북한군 특수부대 개입폭동'같은 영화류가 만들어지지 않을 문제 의식이 아직 우리사회에 남아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프리즌 (2017) / 나현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7년 3월 27일 |
출처: IMP Awards 검거율 높은 형사로 유명세을 떨치다 뺑소니와 증거인멸로 죄수가 된 송유건(김래원)은 자신이 복역하는 감옥에서 죄수라기 보다 주인처럼 행세하는 모범수 익호(한석규)를 알게 된다. 몇번의 사건과 말썽으로 익호의 측근이 된 유건은 그가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를 활용해 불법을 자행하는 뒷세계의 보스라는 것을 알게된다. 교도소 안에 대형 청부 범죄집단이 있다는 설정을 [도니 브래스코][무간도][신세계] 풍의 위장 스릴러로 풀어냈다. 사건의 배경에 대쪽 같은 친지에 대한 원한이 있다는 점에서 [범죄의 재구성][도둑들]과 같은 방식으로 한국적인 시나리오를 쓴 영화. 재미있는 설정에 뻔한 소재를 이어 붙여 영화로 만들었는데, 장르 영화에서 흔한 소재야 나쁠게 없지만 플롯을 풀어놓는 방식이
남영동 1985, 2012
By 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 2012년 12월 21일 |
이 영화가 감당하기 힘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남영동1985의 러닝타임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치의 고통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고문이라는 것, 그 전근대적인 신체형이 버젓히 1985년의 대한민국에서 정치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압박, 수치심, 신체적 폭행, 다양한 고통들이 필름 안에 높은 수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김종태 역을 맡은 박원상씨는 전체 분량의 8할 이상을 헐벗은 육체로 연기합니다. 피복이 벗겨진 신체는 그 자체로 연약하고 보호받지 못한다는 감상을 줍니다. 몽둥이로 무장하고 갖춰 입은 자들 사이에서 적나라하게 벌거벗겨진 그의 몸은 그 자체로 권력의 폭력에 노출되고 시대의 짐을 어깨에 얹어야만 했던 수많은 이들을 대표합니다. 이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