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 - 피와 눈물
By 일상 속 환상 | 2015년 12월 9일 |
<사우스포>에서 주인공이 흘리는 피의 의미<사우스포> 권투선수 빌리(제이크 질렌홀)는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 모린(레이첼 맥애덤스)을 잃고 실의에 빠져 챔피언 방어전에서 패배한다. 다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재야의 실력 있는 트레이너 윌스(포레스트 휘태커)를 찾아간 빌리는 그동안의 방식과 전혀 다른 훈련에 돌입한다. 두 문장으로 쉽게 정리가 되는 <사우스포>의 서사는 ‘역경을 딛고 권투를 통한 (승패와 관계없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권투영화의 포뮬러(formula)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사적으로 새로울 것 없는 <사우스포>에서 주목할 부분은 ‘역경’(드라마)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빌리의 ‘권투’(액션) 스타일을 영화가 표현하는 방식이다. 빌리가
데몰리션 - 해체를 통한 삶의 원점 회귀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6년 7월 21일 |
※ 본 포스팅은 ‘데몰리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증권업 종사자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분)는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 줄리아(히써 린드 분)를 잃습니다. 아내와의 갑작스런 사별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느끼지 못하던 데이비스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편지를 자판기 회사의 고객 서비스 센터에 보냅니다. 데이비스의 기행 장 마크 발레 감독의 ‘데몰리션’은 아내의 사고사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장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주인공 데이비스는 아내를 잃은 이후 슬픔보다는 공허감을 견디지 못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이 놓쳐왔던 사소하지만 유의미한 일들을 되새기기 시작합니다. 데이비스는 기행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장인 필(크리스
나름대로 좌파적인 로보캅 (나름대로 스포일러)
By 이덕하의 진화 심리학 | 2014년 2월 20일 |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15년 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조카 4명과 보았는데 조세 파디야의 <로보캅>을 선택한 이유는 마침 극장에 도착했을 때 시간이 맞았고 <12세 관람가>였기 때문이다. 그 극장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 <남자가 사랑할 때>를 아깝게 놓쳤다. 예전에 폴 버호벤의 <로보캅>을 본 어렴풋한 기억이 있긴 하다. 폴 버호벤은 내가 약간은 좋아하는 감독이다. 총소리가 앞에서도 들리고 뒤에서도 들리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15년 전에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일까? 화질도 좋아지고 의자도 좋아진 것 같다. 15년 전에도 가슴 성형을 예쁘게 해준다는 광고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자막을 안 보았는데 내 영어 듣기 실력은
[취미생활]좋아하는복서_무하마드알리
By HRI 김정호 연구원 연구실 | 2012년 5월 20일 |
저는 복싱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3가지 있습니다. 첫째, 특별한 도구 없이도 혼자서도 즐길수 있습니다.(로드웍, 쉐도우복싱, 줄넘기 등) 둘째, 춤을 출 때와 같은 리듬감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셋째, 짧은시간(30~40분)에 체력과 민첩성을 키울 수 있는 밀도 있는 스포츠 이기 때문입니다. 복싱은, 짧은 시간에 많은 땀과 집중력을 요하는 만큼 많은 기초 체력을 요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속 에서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스포츠 이고, 특별한 도구 없이도 음악을 들으면서 뛸 수 있기에 저는 복싱을 좋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복싱시합의 이미지 즉, 링 위에서의 위험성 만을 보고 복싱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복싱에서 시합이 차지하는 비중(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