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맨 - 야만의 시대, 가감 없는 묘사 매력적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2년 9월 6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우르반딜 왕(에단 호크 분)이 사생아 동생 피욀니르(클레스 방 분)에게 암살당하고 왕비 구드룬(니콜 키드먼 분)을 빼앗깁니다. 아우르반딜의 외동아들 암레트 왕자는 바다로 피신해 바이킹의 일원이 됩니다. 장성한 암레트(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는, 나라를 빼앗긴 채 아이슬란드로 피신한 피욀니르를 찾아 복수에 나섭니다. 원초적 욕망에 충실했던 야만의 시대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노스맨’은 서기 9세기 말부터 10세기 초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암레트(Amleth)의 전설을 영화화했습니다. 암레트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햄릿(Hamlet)’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빼앗은 숙부에 복수하나 본인 역시 죽음을 면치
오래 된 추억 상자 속에서 꺼낸 '위대한 유산'
By 중독... | 2012년 12월 3일 |
![오래 된 추억 상자 속에서 꺼낸 '위대한 유산'](https://img.zoomtrend.com/2012/12/03/d0036274_50bc5a5786f8f.jpg)
그런 때가 있습니다. 몇 년에 한 번, 온갖 잡동사니를 넣어 둔 추억 박스를 꺼내서 열어보고 싶은 때가요. 그 속에는 묵혀둔 사진과 일기들, 편지들이 한가득 들어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선물받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자질구레한 물건들도요. 비유를 하자면 그 틈에서 오래 묵은 영화 한 편을 꺼내어 본 셈입니다. 에단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위대한 유산 /1998년작'입니다. * 오래된 영화라 스포일러 막 뿌립니다. 거의 15년 가까이 된 영화이니 정말 오래 되긴 오래된 영화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영화의 줄거리도 내용도 거의 잊혀지다시피 하고 인상적인 몇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분수에서 어린 시절의 주인공들이 첫키스를 하는 장면, 그리고 성인인 에단호크(핀)와 기네스 펠트로(에스텔라)가 다
리틀 드러머 걸_SE01
By DID U MISS ME ? | 2020년 3월 26일 |
1년 전만 해도 누군가가 '이번에 그 드라마 봤어?'라고 물어보면, '난 원래 드라마 안 봐'라고 대답했을 것. 근데 코로나 19 덕분인지 때문인지, 영화와는 또다른 드라마 매체의 매력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방구석에 틀어박혀 <이태원 클라쓰>도 보고, <빅 리틀 라이즈>도 보고, 최근엔 <킹덤>도 다 깨고. 그래,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깐느 박의 드라마 도전기도 한 번 봐줘야 인지상정인 것 아니겠어? 그래서 시작한 <리틀 드러머 걸> 감상기. 감상한 판본은 왓챠플레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감독판. 리틀 스포일 걸! 존 르 카레의 원작이 있으니 박찬욱만의 독특한 해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기본 설정이 흥미롭다. 거짓과 기만으로
플로리다 프로젝트 - 동심이 본 미국의 밑바닥 인생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8년 3월 11일 |
![플로리다 프로젝트 - 동심이 본 미국의 밑바닥 인생](https://img.zoomtrend.com/2018/03/11/b0008277_5aa47ca771deb.jpg)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텔에 장기 투숙 중인 저소득층 어린이 션 베이커 감독이 각본, 제작, 편집, 연출을 맡은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미국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 인근 키시미의 모텔에 장기 투숙 중인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무직 상태의 싱글맘 핼리(브리아 비나이테 분)의 딸 무니(브루클린 프린스 분), 식당 종업원인 싱글맘 애쉴리(멜라 머더 분)의 아들 스쿠티(크리스토퍼 리베라 분), 그리고 스테이시(호시에 올리보 분)의 손녀 젠시(발레리아 코토 분)의 일상을 묘사합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국내 예고편은 동심을 아름답고 청량감 넘치게 그리는 행복한 영화인 듯 편집되었습니다. 하지만 예고편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15세 관람가 등급은 관람 전 고개를 갸웃하게 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