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_44_534] 좀 늦었던 천자만홍 명지산(1봉, 2봉) 산행_'20.10
By 풍달이 窓 | 2020년 11월 7일 |
단풍철 왕복 7시간의 고통(?)은 있었지만 모처럼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었다.1주 정도 빨랐더라면 더 훌륭했을텐데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익근리 주차장~갈림길 . 처음 접하는 단풍길!, 철이 약간 지났지만, 군데군데 실實한 단풍을 만날 수 있었다 . 명지계곡과 붉게 물든 단풍, 산행중 최고의 느낌 - 갈림길~명지1봉 . 초입부에서 빨강과 노란색 조화의 멋진 앙상품 단풍 발견 1,000m 고지에 다다를수록 겨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 우왓 주 능선에 오르니 칼바람이다, . 완전 겨울의 모습, 가져간 옷을 모두 꺼내 입었다 . 멀리 화악산, 연인산 등 붉게 물든 능
사자 - 다 아는걸 한국에서 만들때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8월 3일 |
이 영화와 엑시트 중에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한 쪽은 한국에서 정말 보기 힘든, 이미 과거에 말아먹은 전적이 너무 많아서 더 힘들었던 장르인 재난 영화 장르이고, 이쪽의 경우엔느 최근에서야 겨우 물꼬가 트인 퇴마 장르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는 봐야겠다 싶은데, 정작 영화를 한 주에 세 편 보기에는 이제는 너무 힘든 상황이 되다 보니 결국에는 한 편만 리스트에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를 택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김주환은 사실 마케팅과 투자쪽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한 사람입니다. 내가 살인범이다, 회사원, 도둑들 같은 작품에서는 투자 지원에 이름을 올렸던 사람이고, 조선 명탐정 : 각시 투구꽃의 비밀, 황해, 악마를 보았다,
80년대의 아웃사이더를 만나다 [칠수와 만수]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7년 4월 18일 |
88년에 등장한 <칠수와 만수>는 그 당시 소외된 계층의 처지와 애환을 그립니다. 범죄자의 아버지를 둔 이유로 사회에서 제명당한 만수와 아버지의 무능함과 부족한 연줄로 삶을 시작하지 못하는 칠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외된 계층의 처절함만 그려내지 않고, 그 삶 속에서의 유쾌한 순간들을 그려서 너무 신파적으로 흐르지 않게 한 점을 높게 칩니다. 심지어 감정이 격렬해지는 마지막 씬 조차 눈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카메라는 의미심장한 음악을 깔고 이들을 관조할 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라이막스가 안 격렬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전부터는 두 사람의 빼빼마르고 답답한 일상만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들이 옥상에서 소리지르는 일탈에서 묘한 쾌감을 얻게되기 때문입니다. 아
[박열](2017)
By 터 | 2017년 8월 15일 |
이준익 감독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전작인 <동주>도 그랬지만, 이 영화 역시 일제시기 무정부주의 운동사를 알지 않고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감각과 연출로 가득하다. 가령 지금은 넌더리나도록 닳고 닳은 국가니 민족이니 하는 것이, 이 시기에는 개인이 개인으로 바로서기 위한 보조재로도 사용될 수 있었음을 그려논 장면들이 많다. 이런 감각은 그 시대를 다룬 연구서를 읽지 않고는 얻어지기 어려운 통찰이다. 또한 일본 사람이 다 나쁜 게 아니라는 뻔한 소리는, 이 영화의 묘사 정도는 돼야 합당한 무게감을 얻는다. 세상이 생각하는 선악의 구도보다 운동이 몸소 겪는 현실이 언제나 더 구체적인 법이다. 일본근현대사 전공자 임성모 선생 수업 때 <가네코 후미코>(2003)를 읽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