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Wakanda)의 유물을 찾아 돌아다녔던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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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칸다(Wakanda)의 유물을 찾아 돌아다녔던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옛날에 우리집 사모님도 피라미드 구경하러 다녀왔던 이집트, 요즘 뜨고있는 관광지로 유럽에서 지중해만 건너면 되는 모로코, 또는 휴양지가 잘 개발된 남아프리카 공화국같은 나라들 말고, 그 사이에 있는 '진짜 아프리카' 말이다. 물론 1~2년씩 세계일주를 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을 종횡으로 구석구석 누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세계여행 좀 다녀봤다고 해도 다음 목적지로 아프리카 내륙의 밀림을 선택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 의 앞부분에 킬몽거(Killmonger) 일당이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와칸다의 유물인 비브라늄 곡괭이를 훔치는 파트의 첫장면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전체영상을 보실 수 있음) 참고로 는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고, 그 중에서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또한 부산 자갈치시장과 광안리 등이 주요장면의 배경으로 나와서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런데 위의 영화 속 장면처럼 아프리카의 유물과 미술품들만을 따로 모아서 전시하는 곳이 실제로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내셔널몰의 남쪽 인디펜던스 애비뉴(Independence Ave)에서 바라본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로 게이트가 세워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여기 남쪽이 캐슬의 정문이다. 좌우로 두 개의 박물관 안내판이 보이는데, 서쪽인 왼편은 직전에 소개했던 아시아 미술관의 새클러 갤러리(Sackler Gallery)이고, 마주보고 있는 오른편 동쪽에 미국의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이 있다. 새클러 갤러리 포스팅의 마지막에 보여드렸던 사진과 비교해보면, 건물의 모양은 완전히 똑같지만 유리창과 지붕의 모양만 마름모와 직선에서 동그라미와 곡선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화려한 카페트와 비싼 의자, 또 커다란 배너가 걸려있던 아시아 미술관과는 달리, 여기 아프리카 미술관의 로비는 아주 소박하고 단순했다. 그래서 사실 이 사진에 찍히면서도 "아프리카에 뭐 별게 있겠어?"라는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다... 로비의 벽에는 여러 종류의 전시물품을 모아서 맛보기로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첫번째 영화 장면에 나오는 뿔이 달린 가면이나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짦은 사람 모양의 토기인형 등이 보인다. 건물의 내부구조도 똑같아서 지상에는 전시실이 없고, 좌우로 난간이 보이는 지하 1층부터 파란색 연못(?)이 있는 지하 3층까지가 이렇게 뚫려 있는데, 지하 2층의 복도도 마름모가 아니라 둥글게 만들어 놓은 것에 건물 디자인의 일관성이 있었다. B1으로 내려가니 달걀 모양의 금속 조각작품이 중앙에 전시되어 있었다. "혹시 비브라늄(Vibranium)으로 만든걸까?" 둘 다 다른 대륙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아시아 미술관과 달랐던 여기 아프리카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미술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I am... Contemporary African Women Artists 전시제목으로 현재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공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다. 그 작품들 중에서 당시에는 가장 흥미있게 봤던 작품인데, 다시 찾아보니 제목이 The Last Supper Revisited 라고 하는데 작품해설을 간단히 읽어보니까, 저 아크릴 속에 있는 작은 것들은 모두 지금은 없어진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의해서 철거되었던 주택가의 잔해들이라고 한다. 둘이 닮았다... 전체적인 색깔부터 오동통한 얼굴에 모자를 쓴 것 같은 형상까지~^^ 당연히 기념품 가게도 자리잡고 있는데, 아마도 DC에서 가장 아프리카스러운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전시실의 제목은 Visionary: Viewpoints on Africa’s Arts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나무조각들 처럼 이게 아프리카 지역의 유물인지? 현대미술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전시들이 많았다. 이건 100% 현대미술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해가 불가해서...^^ B2로 내려와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도 역시 현대미술인데, 처음 소개한 영화장면에서도 박물관 큐레이터가 언급하는 국가인 서아프리카의 베냉(Benin) 출신의 작가가 만든 Rainbow Serpent 작품이다.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은 많은 문화권에서 등장하는데, 아프리카에서도 생명과 윤회를 상징한단다. 작품의 재료는 자세히 보시면 석유통인 것을 알 수 있다. 유물들 중에는 나무로 두상이나 인형을 만든 것이 특히 많았는데, 이 조각은 사진에서는 안 보이는 반대편까지 3개의 얼굴을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왼쪽에 동그랗고 반질반질한 이마의 여성을 보니까 오코예(Okoye)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소개한 영화장면의 뒷부분에도 킬몽거가 유물들 중에서 뿔 달린 가면을 집어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나이지리아 지역의 Crest Mask 라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가면도 있었다. 아프리카의 주술사가 입는 밀집(?)으로 만들어진 옷과 함께, 영상으로 그 옷을 입고 실제로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일요일임에도 견학을 온 것인지 여학생 4명이 아주 진지하게 관람을 하고 있다. 여기는 이전의 새클러 갤러리와는 다르게 지하 2층과 3층에도 많은 전시실이 있었다. 제일 아래 B3에 Currents: Water in African Art 제목의 넓은 전시실이 있어서 둘러보았다. 오른편과 같이 영상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전시장이 굉장히 어두웠다. 전시실 제목을 보고 물(water)과 관련된 전시를 예상했는데, 역설적으로 뒤쪽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물이 부족한 사막(desert)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이나 그 지역의 생활상 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구석의 특별 전시실까지 둘러보았지만 끝내 블랙팬서의 고향인 와칸다(Wakanda)의 유물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영화에서처럼 토속적이면서도 화려한 문화와 다양한 예술품들이 아프리카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궁수(bowman)를 묘사한 이 청동조각은 나이지리아의 제바 섬(Jebba Island)에서 출토된 유물로 14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보니까 미국의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 소유의 컬렉션은 아니고, 나이지리아 국립박물관 소유의 작품인데 아마도 출장전시를 하고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으로 지난 2월초 일요일에 저 캐슬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을 둘러본 이야기가 4편으로 모두 끝났다. 전편의 새클러 갤러리와 이 글에서 소개한 아프리카 미술관의 전시실들은 모두 지금 보이는 잔디밭 Enid A. Haupt Garden 땅속에 1987년에 만들어 졌는데, 당시 지하에 두 개의 박물관과 Ripley Center 극장을 건설하는데 7천만불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Capitol Hill에 처음 African Art Museum이 만들어진 것은 1964년) 이 날 하루에 4곳이나 찍으면서 스미소니언 박물관 20곳 중에서 7곳을 방문한 셈이지만, 뉴욕에 있는 2곳을 빼더라도 아직 워싱턴DC에서 방문해야할 스미소니언 박물관만 11곳이 더 남아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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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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