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를 묶어둔 기묘한 운명

Posts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를 묶어둔 기묘한 운명

시카고 컵스, 한때는 강팀이었다 시카고 컵스(Chicago Cubs)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야. 창단은 무려 1876년, 1906년부터 1910년 사이엔 3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1907년과 1908년엔 2년 연속 우승까지 차지했지. 하지만… 그 이후 컵스의 이름은 오랫동안 ‘패배’와 ‘불운’의 상징으로 변해버려.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진출조차 번번이 실패하게 되지. 그리고 이 오랜 암흑기 속에서 등장하는 게, 바로 염소의 저주야. 1945년, 그날 일어난 일 해는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던 날. 시카고 컵스는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맞붙고 있었어. 경기장은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Wrigley Field)였고, 구장엔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려 있었지. 그날, 한 남자와 한 마리의 염소가 입장하려고 줄을 섰어. 그 남자의 이름은 빌리 시아니스(Billy Sianis). 그리스계 이민자였고, 시카고에서 유명한 ‘빌리 고트 태번(Billy Goat Tavern)’의 주인이었지. 시아니스는 자신이 키우던 애완 염소 ‘머피(Murphy)’와 함께 리글리 필드에 입장하려 했고, 표도 두 장 모두 정식으로 구매한 상태였어. 하지만… 구단 측은 그들의 입장을 거부했어. “염소 냄새 때문에 다른 관중들이 불쾌해한다.” 이에 화가 난 시아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 “컵스는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는!” 말이 씨가 되다 농담 같았던 이 말은 점점 현실로 굳어지기 시작해. 컵스는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에 패배하고, 이후 수십 년간 월드시리즈 무대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긴 암흑기로 들어서.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저주가 진짜라고 믿기 시작했고, 매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때마다, 또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이건 염소의 저주야…”라는 말이 흘러나오게 되지. 1969년엔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뉴욕 메츠에게 극적인 역전 우승을 내줬고, 1984년엔 2승 0패로 앞서던 시리즈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내리 3패하며 탈락했고, 2003년엔 불운의 상징 ‘스티브 바트만 사건’까지 겹치며 또 다시 무너졌지. 컵스 팬들에게 ‘염소’는 그저 동물이 아니라, 트라우마 그 자체였어. 수많은 ‘저주 푸는 의식들’ 그 뒤로 컵스 팬들과 구단은 온갖 방법으로 저주를 풀려 했어. 염소를 구장에 초대하거나, 시아니스 가문의 후손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저주를 푸는 날’이라며 행사를 열고 염소 관련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지. 하지만 어떤 방법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컵스는 여전히 매 시즌 기대와 좌절을 반복하는 팀으로 남았어. 그리고 마침내, 2016년의 기적 그리고 71년이 흐른 뒤, 2016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결승 상대는 바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였고,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전에서 8-7로 승리하며 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결말 중 하나를 만들어냈지. 그 순간, 전 세계 컵스 팬들은 울었고, 리글리 필드 앞에선 "염소는 이제 없다!"는 함성이 울려 퍼졌어. 저주는 끝났지만, 전설은 남았다 염소의 저주는 이제 공식적으로 끝났어. 하지만 그건 단지 염소 이야기만은 아니야. 그건 팀을 믿고, 세대를 이어 기다려온 팬들의 이야기,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은 감정과 기억을 새기는지 보여주는 사례야. 시카고 컵스는 이제 더 이상 ‘불운의 대명사’가 아니고, 그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승리의 의미를 알고 있는 팀이 되었지. 참고자료 미국 메이저리그: 염소의 저주 메이저리그 염소의 저주(Curse of the Billy Goat)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동시에 신비로운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이 이야기는 시카고 컵스(Chicago Cubs) 팀과 관련이 있으며, 1 learningenglish.co.kr

Related Posts

3 posts

김경환과 박재성의 엄청난 투수전, 뚝방 드래곤스 한점차 신승!

개포맘모스 1 : 2 뚝방드래곤스 한 이닝에서 나온 수비 실책과 야수선택, 그리고 보이지 않는 더블플레이 미스가 결국 치열했던 승부의 결승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뚝방드래곤스 김경환과 개포맘모스 박재성이 6이닝 동안 호투를 펼치며 사회인 야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명품 투수전에서 짜릿한 한 점 차이의 승리를 거둔 김경환이 활짝 웃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피해 갈 곳이 없는 양 팀의 대결, 뚝방 드래곤스의 선발 김경환의 아웃코스로 낮게 깔려 들어오는 직구에 맘모스 타자들이 1회부터 꼼짝없는 삼진을 당하고 만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터를 앞 세운 김경환이 맘모스가 자랑하는 테이블세터 황용주와 류명직을.......

천우리그 8학군 라이벌 매치, 단대부고 개포고에 리벤지 승리!

개포맘모스 4 : 7 단대부고야구단 단대부고 OB 야구단이 개포맘모스를 잡고 지난 8학군 리그에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지웠다. 단대부고는 선발 이재호의 호투와 파이어볼러 이대연의 신구 조화가 완벽한 합작 계투 작전으로 맘모스의 타선을 단 4실점으로 잠재웠고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경재와 테이블세터 오상원과 노경환의 맹활약 끝에 개포고 출신이 다수 포진한 옆 동네 지역 라이벌 매치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리그 선두에 뛰어 올랐다. 어느새 지천명이 넘은 노장이 되어 체력적인 이슈로 이미 은퇴를 선언하거나 고민중인 맘모스의 타자들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존재감을 드러낸 72년생 베테랑 이재호의 완급조절이 뛰어났.......

야구 기록을 더욱 재미있게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11

야구 기록을 더욱 재미있게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11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읽으면 야구 기록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야구 마니아라면 기록지 보는 걸 좋아하는 야구팬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그래프와 몇 가지 수식을 통해서 재미있는 상대 비교를 해주기 때문에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오타니 쇼헤이 시대를 실제로 구경하고 있다는 점이... ㅎ 간단한 수식과 설명을 그리고 수치들을 통해.. 메이저리그 야구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기도.. ㅎ 도루와 홈런의 상관계수는 매우 높은 음의 상관관계 ㅎㅎ 알고 계셨나요? 세이버 메트릭스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영화 머니볼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 오타니가 엄청난 기록을 쌓아가고 있지만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