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불세출의 록 밴드 넥스트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6월 22일 |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불세출의 록 밴드 넥스트](https://img.zoomtrend.com/2017/06/22/e0050100_594b29ffed6c3.jpg)
25년 전 이 무렵 신해철은 밴드 넥스트로 새로운 음악 여정에 오른다. 가수 데뷔의 구름판이 됐던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했으니 생소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많은 이에게 의아하게 여겨질 만했다. 무한궤도 이후 발표한 두 장의 솔로 음반을 통해 인기 절정의 아이돌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나가고 있는 그가 기존 모습을 뒤로 하고 다른 방식을 취하겠다니 신기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신해철의 과감한 결정과 음악적 포부는 그룹 이름에서부터 드러났다. 그는 새롭고 실험적인 팀으로 애초에 그룹의 정체성을 확정하고 "New Experimental Team"의 머리글자를 모아 넥스트라는 이름을 지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나 강령 하나만큼은 선명히 한
리메이크의 다양한 얼굴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0월 27일 |
![리메이크의 다양한 얼굴들](https://img.zoomtrend.com/2017/10/27/e0050100_59f1880503168.jpg)
리메이크는 언제나 사랑받는 스테디셀링 아이템이다. 짧은 터울을 두고 리메이크 음원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리메이크는 기존에 나와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는 친숙함으로, 원판을 바꾸는 윤색이 주는 신선함을 앞세워 음악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의 세월을 끌어안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리메이크가 갖는 태생적 장점에만 안주하면 빛을 보기 어렵다. 엄수해야 할 기본 법칙을 잘 이행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수식을 들일 때 많은 이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음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짐에 따라 미디어, 플랫폼 활용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중이다. 최근 출시된 작품들을 통해 리메이크에 요구되는 중대한 조건과 다양한 면면을 살펴본다. 좋은
걸 크러시의 원조가 된 그룹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28일 |
![걸 크러시의 원조가 된 그룹들](https://img.zoomtrend.com/2017/11/28/e0050100_5a1be0352a4df.jpg)
열에 일곱은 청순, 발랄이다. 그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대체로 도발적인 표정을 지으며 색정을 부추긴다. 물론 이따금 아주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팀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오늘날 걸 그룹의 양태는 순수함-귀여움 아니면 섹시함, 이 두 가지로 양분되는 편이다. 1990년대는 달랐다. 당시에는 힙합과 유로댄스가 크게 번성했다. 이런 장르들을 택해 걸 그룹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모습 대신 강하거나 어두운 기운을 표출한 팀도 여럿 됐다. 요즘 많이 쓰이는 "센 언니"나 "걸 크러시" 같은 수식의 원조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에 출현을 이어 나갔다. 이 계보는 1997년 베이비복스로 시작된다. 이들 역시 댄스음악을 주메뉴로 삼긴 했으나 래핑에도 적잖은 비중을 두면서 기존 걸 그룹과 차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