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By 멧가비 | 2015년 9월 10일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https://img.zoomtrend.com/2015/09/10/a0317057_55f16d0c6a3a0.jpg)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81) 영화판보다 훨씬 시니컬하고 칙칙하다. 그게 좋다. 영화판보다 '당연히' 특수효과가 훨씬 낡았고 저렴해보인다. 그게 존나 좋다. 잘은 모르지만 더글라스 애덤스의 작품은 기승전결 확실한 스토리나 납득가는 전개로 즐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산만함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미친 전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한테 좋은 것 같다. 그게 조금 힘들었는데 적응되니까 존나 좋다. 내가 생각하는 영국식 코미디는 크게 '시니컬한 풍자'와 '미친 것 같은 캐릭터 코미디' 두 개로 분류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 가지 모두가 적절하게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작품이다. 영화판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영국식 코미디에
독일 여행에서 사온 것 2, "An Adventure in Space and Time" DVD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8년 12월 11일 |
솔직히 이 작품은 어쩌다 보니 얻어 걸린 케이스 입니다. 정상적인 한글자막 달린 타이틀은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컬렉터스 에디션 입니다. 독일어로 써 있어서 한참 검색하게 만든 문제의 타이틀이죠. 의외로 서플먼트가 꽤 되는 편 입니다. 디지팩 타입입니다. 여기에는 등급이 있습니다. 후면은 윌리엄 허트넬 역할을 한 데이비드 브래들리가 가져갔습니다. 디스크 디자인은 확실히 더 낫긴 하네요. 내부 이미지 입니다. 속지도 딸려 있습니다. 속지 맨 뒤 입니다. 독일어죠;;; 사실 이 작품을 어찌어찌 본 관계로 저는 크게 한글자막에 대한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갖추게 되어서
몬티 파이튼의 성배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4일 |
미국식 서캐즘(sarcasm) 유머를 저평가 하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의 서캐즘에는 어딘가 "까도 내가 깐다"라는 우리편 의식 같은 것, 바꿔 말하면 애증이 조금씩은 묻어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말의 안전함이 보장된다.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을 지목해 조롱하고 나머지가 다 같이 웃더라도, 결국 그 한 사람마저 웃게되는 식. 미국 풍자가 상대방을 자빠뜨렸다가도 결국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기는 한다면, 영국 풍자는 자빠진 사람 얼굴에 오줌을 눈다. 특히 그 풍자의 상대가 권위자라면 더욱 가차없다. 이것은 다인종으로 구성된 젊은 민주주의 연방국가와, 제국주의의 역사가 있으며 왕실과 귀족의 권위 등을 일상 가까이 두고 사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전통적인 풍자 코미디에는 성역 없이 반사회적이
엑설런트 어드벤쳐 3 (2020) / 딘 패리소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1년 1월 6일 |
출처: IMP Awards 록 음악으로 세계를 구할 줄 알았던 빌(알렉스 윈터)과 테드(키애누 리브스)는 한 때 스타가 였기는 했지만 중년이 되며 음악가로는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그 자신들도 언제 세계를 구할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거 자신들의 운명을 알려준 자의 딸 켈리(크리스틴 샬)가 최신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다. 시간여행과 십대 청소년 키치 문화를 허무맹랑한 코미디로 엮은 낙천적인 80년대 영화의 최신 시리즈. 당대의 히트작 [백 투 더 퓨쳐]를 참고한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리즈로 유명한데, 최신 속편은 원작의 정서와 자체 시리즈를 패러디하는 [스크림][슈렉]식 각색으로 돌아왔다. 다만 [슈렉]은 4편까지 넣어도 10년 동안 나왔지만, 이 시리즈는 2편부터도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