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Q 03화 [우주에서 온 선물]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3화 [우주에서 온 선물]](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933c495d6.jpg)
앞선 두 편이 프로듀서 츠부라야 에이지의 경력과 취향과 관련된 [고지라], [킹콩]의 재해석이라면 이번 편에서는 이야기의 범위가 우주로 확장되고, 훗날 울트라 시리즈의 첫 방위대 '과학특수대'를 설립하게 되는 이치노타니 박사가 등장한다. 본격적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지만, 우주 어딘가에 지구를 노리는 미지의 세력이 있다는 찜찜한 결말은 훗날 울트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호러 SF적 성향으로 확장된다. [울트라맨]의 전신으로서의 성향을 다진 에피소드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울트라Q 02화 [고로(五郞)와 고로(ゴロ―)]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2화 [고로(五郞)와 고로(ゴロ―)]](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1b1d623c9.jpg)
[킹콩] 이후 거대 유인원 영화 붐의 연장선상에 있는 에피소드. 본래 [킹콩] 때문에 특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던 츠부라야 에이지의 프로듀서로서의 자의식이 개입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금발 미녀의 냄새에 집착하는 거대 고릴라 대신 우유를 좋아하는 거대 일본 원숭이와 시골 청년의 우정을 다룬다는 점이 특기할 사항. 좀 더 일본적이고 비폭력적인 자신만의 킹콩을 갖고 싶었나보다. 본 시리즈 자체가 제한된 예산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티를 팍팍 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본 에피소드에서는 미니어처를 엄청나게 부숴대고 있다. 게다가 애니매트로닉스 효과를 흉내낸 건지 거대 원숭이의 손이 사람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찍기까지 했다. 유난히 힘을 많이 준 에피소드다. 차기작 [울트라맨]에서 과학특수대원
울트라Q 04화 [맘모스 플라워]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4화 [맘모스 플라워]](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935ef39d9.jpg)
거대 식물이 나타난다. 식물은 꽃을 피우기 위해 뿌리를 뻗고, 거대한 뿌리는 도시를 파괴한다. 거대 괴수 대신 등장한 거대 식물. 느리게 움직이는 식물의 속도 만큼 재해 상황을 조금 더 깊고 자세하게 들여다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그 [고지라]가 원폭과 더불어 열도의 지진이 주는 공포를 형상화한 영화였던 걸 생각하면, 시리즈 중에서도 조금 더 일본식 특촬이라는 것의 원형에 다가간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괴수가 없으니 수트 액팅도 없지만, 대신 합성, 스톱 모션, 미니어처 활용 등 나머지 특촬 기술을 있는대로 때려붓는다. 일본 특촬의 아버지인 츠부라야 에이지의 노하우들을 짧고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엑기스 같은 작품이다.
울트라Q 01화 [고메스를 무찔러라]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1화 [고메스를 무찔러라]](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1a42d7c52.jpg)
고지라의 수트를 빌려와 재활용한 울트라 시리즈 1호 괴수 고메스는, 그 상징적인 의미와는 달리 약 10m급의 약소한 개체다. 고문헌 속 전설의 괴수인 리트라를 부화시켜 고지라, 아니 고메스와 싸우게 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딘가 토호 고지라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마치 고지라와 라돈의 리매치를 TV로 끌어들인 것만 같다. 본 에피소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고메스보다는 리트라의 캐릭터성에 있다. 리트라는 작중 토가와 잇페의 말마따나, 아무리 예언의 괴수라한들 갓 태어난 새끼 새일 뿐이다.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운명에게 강요당하듯이 거대 괴수를 물리치고는 힘을 소진해 그 자리에서 죽는다. 카미카제로 무의미하게 죽어간 소년병들이 떠오르는 섬뜩한 결말이다. 반전(反戰) 성향에 가까웠던 츠부라야의 2차 대